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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생각] 대한민국 현대사의 검은색- 박하사탕

by 바이로자나 2023.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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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레스트 검프'와 비교할만한 우리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부분을 잘 나타낸, 설경구, 문소리 배우 주연의 영화'박하사탕'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ㅁ 영화 '포레스트 검프'와 비교한 이유
  - 포레스트 검프는 현재에서 과거 유년시절로 돌아가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시간여행을 합니다. 
  - 그러나 '박하사탕'은 현재에서 시간을 거꾸로 가는 기차를 타고 과거의 한 시점, 과거의 한 시점으로 과거 여행을 떠납니다. 
  - 포레스트 검프가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오는 순방향 개념이라면, 박하사탕은 현재에서 과거로 돌아가는 역방향 개념입니다.
 
ㅁ 박하사탕에서 표현한 한국현대사 사건(현재부터 과거순)
  - 1994년 : 가구점을 운영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별다를 것은 없지만 지금도 어디인가에 존재하리라 생각되는 '불륜'에 대해서 표현합니다.
  - 1987년 : 대한민국의 뜨거웠던 6월이 있었죠. 87. 6월민주항쟁. 그러나 주인공은 당시 형사로 공안사범을 검거해서 고문을 일삼던 악질경찰이었습니다.
  - 1984년 : 당시에도 주인공은 경찰이었습니다. 주인공이 근무하던 곳은 서울 모 공단을 관할하던 경찰서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동인권개선에 앞장섰던 노동자들을 잡아들여 고문을 하던 상황을 표현합니다.
  - 1980년 : 5월로 떠납니다. 우리에게 1980년 5월을 참 슬프고 기억해야 하는 순간들이죠.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시 주인공은 군인으로 상부의 명령을 받아 광주로 출동 나가는 장면을 표현합니다.
  - 1979년 : 주인공 역시 공단에서 근무를 하던 노동자였습니다. 노동자들이 만든 동아리에서 소풍을 가는 장면을 표현했습니다.
 
ㅁ 대한민국현대사의 어두운 단면
  - 1999년 : 권총을 한자루 구입한 주인공은 자살을 시도합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한 남자가 나타나서 자신과 어디로 가자고 하죠. 그래서 간 곳은 어느 병원의 중환자 병동입니다. 암투병 중인 여성이 있었고 그 여성의 존재를 알게 되죠. 그리고 또한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찾아갑니다.  IMF로 인해 돈 잘 벌던 한 사업가의 몰락을 그대로 나타내줍니다. 사업은 망하고, 아내와는 이혼을 당하게 되고 수많은 노숙자들이 생겨나던 당시 한국사회에 단면이 나타납니다.
  - 1994년 : 당시 유행했던 어느 드라마에서 불륜을 로맨스로 표현을 했는데 그래서인지 '불륜'이 대한민국사회에 급속도로 유행처럼 번진상황이 있었습니다. 주인공 또한 운전강습을 받던 아내가 운전강사와 바람이 난 현장을 덮쳤는데요. 웃기게도 그 상황을 마무리 짓고 주인공 또한 가구점 종업원인 여성과 불륜을 저지릅니다.
  - 1987년 : 각종 시국 사범을 국가보안법위반등으로 무자비하게 잡아들여, 자백을 할때까지 갖가지 고문을 자행하던 당시 경찰의 행태에 대해 그대로 보여줍니다.
  - 1984년 : 노동탄압을 일삼던 경찰들이 사무실 내에서 스스럼 없이 고문을 자행하던 단면을 보여줍니다.
  - 1980년 : 아무 준비도 없이 갑자기 출동 명령을 받아 어디론가 출동을 하게 되고 거기서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을 구타하고 주인공은 집에 가던 여고생을 총으로 죽이게 됩니다. 
  - 1979년 : 이 배경은 이 영화에서 아마 가장 아름다운 상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느 따뜻한 날 각자가 준비한 먹을 것을 들고 공기 좋은 강변에서 서로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장면.
 
ㅁ 영화에 대한 소소한 정보
  - 영화의 주인공이 남성으로 남성위주의 탄압을 하는사람이 상처를 받는다는 설정은 당시 피해를 당했던 많은 사람들의 심경을 대변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라는 평이 있습니다.
  - 주인공 문소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1979년 소풍에서 주인공 남성이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하자, "당신이 꾸는 그 꿈이 아름다웠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데 당시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영화 박하사탕 포스터


 
제게 영화 '박하사탕'은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 영화로 인해 당시 시대별로 피해를 당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어루만져 주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좋은 꿈을 꾸고 그 꿈이 현실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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