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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이 저하되는 '이석증'투병기

by 바이로자나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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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웠다가 일어나면 핑핑 도는 세상을 겪게 되는 어지럼증 중에 하나인 '이석증'을 앓고 있는데요. 저만의 원인과 계속되는 증상과 해결책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020년 6월 어느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저는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침대에서 뒤척이다 겨우 몸을 일으켜 눈을 뜨는데 술에 많이 취하면 도는 것처럼 세상이 도는 것이었습니다.
어? 왜 이러지? 하고 눈을 감았다 뜨고, 머리를 흔들어보고, 다시 누워도 똑같이 핑핑 돌고 돌았습니다.
정말 괴로웠습니다. 제대로 일어설 수도 없었고, 그 자리에서 앉은 채로 몇 분을 버텼습니다.
겨우 일어나 바로 걸으며 어떻게든 어지러운 현상을 벗어나려고 했습니다.
쉽게 해소되지는 않았으나 점차 제대로 눈의 초점이 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증상에 대해서 찾아보니 여러 가지 증상이 있었습니다.
메니에르병, 이석증, 기립성저혈압 등등이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이석증으로 보였습니다.
당시 알게 된 이석증의 원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정확한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나 보편적으로 알려진 원인입니다.
 
○ 이석증
  - 귀속에 있는 전정기관에 있던 이석(耳石)이 반고리관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이석이 반고리관의 평형감각세포를 자극하게 되고요. 이로 인해 몸이 회전하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놀이기구를 타거나 놀이터에서 회전그네를 타게 되면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죠. 그런 현상과 비슷하고 구토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고정되어 있어야 할 어떤 조직이 퇴행되거나 떨어져서 이로 인해 조직파편 발생하고 그 파편 된 조직이 이동하며 몸의 자세 변화에 따라 심한 현기증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 발생 초기 치료
-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고 찾아봐도 딱히 치료약도 없고 치료법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상태가 더 심해지면 안 되니 주거지 주변 이비인후과에 방문을 하였고, 이석증 진단을 받아 약처방을 받았는데, 처방약은 신경안정제였습니다.
- 3일 처방받은 신경안정제를 먹고 그 3일은 정말 천국이었습니다. 이래서 신경안정제를 먹는구나 바로 몸으로 느꼈습니다. 마음이 안정되고, 잠도 잘 왔습니다. 저는 불면증이 있던 상태에서 잠들기도 어렵고, 잠에 들어도 쉽게 깨고, 푹 자기도 힘들었습니다.
- 그러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다시 원인, 치료형태, 개선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스스로 찾아보게 됐습니다.
- 일단 네이버 카페 검색을 하여 이석증과 관련된 카페에 가입하여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정리한 몇 가지입니다.
 

○ 원인

- 뇌와 관련된 문제  
  : 저는 만성 편두통이 있던 상태였고, 교대근무로 인한 만성피로와 수면부족 현상이 있었습니다. 사실 말씀드린 모든 경우는 현대를 살고 있는 모든 분들이 겪는 증상이죠.  이석증 증상이 나타날 즈음에는 수면부족현상이 심했습니다. 불면증으로 하루에 3~4시간 정도 잠을 자고 일과를 보내는 날이 많았죠. 
 
- 영양제
  : 이거는 제가 정말 나중에 알게 된 원인이었습니다. MSM, 마그네슘, 비타민 B3 이 세 가지를 저는 당시에 메가도스를 하던 상태였습니다. MSM은 관절영양, 마그네슘은 수면부족으로 인한 심리적 안정 등, 비타민 B3는 만성 두통으로 인해 복용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네이커 카페에서 원인을 찾던 중 위 3개의 영양제로 인해 이석증을 겪었다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영양제를 맹신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저는 고민하지도 않고 3개의 영양제를 바로 끊었습니다.
※ 메가도스 : 영양제를 기준 섭취량의 3배 이상을 섭취하는 방법
 
- 다이어트 방법으로 인한 원인
  : 당시 제가 프루테리언 원푸드 다이어트를 했었습니다. 점심에는 바나나, 저녁에는 수박이나 다른 과일 등등. 오로지 과일만 섭취하며 체중유지를 하고 있었는데요. 이런 원푸드 다이어트는 신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특히 바나나는 과다 섭취하면 심장의 큰 문제를 일으킬 수 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프루테리언 다이어트 : 베지테리언보다 더 엄격한 방법으로 오로지 과일만을 먹는 다이어트 방법입니다.
채소도 먹지 않습니다.
 
 
- 심리적 요인
  : 위 뇌와 관련된 문제와 연관이 될 수 도 있는데요. 당시 제가 아이의 유치원 등원과 하원을 전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늦게 끝나면 아이 유치원 하원이 늦어지는 상황에 대한 압박이 굉장히 심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심한 압박감을 느끼며 지내는 날이 많았고요. 이 압박감이 쉽게 벗어나지가 않았습니다. 회사에 출근하며 항상 불안을 가지고 있어야 했고 걱정이 많았습니다. 과한 스트레스로 인한 제 몸의 기능저하와 만성피로 등이 겹쳐서 나타난 것으로 생각이 됐습니다.
 

○ 증상의 호전

- 영양제 복용의 중단
  : 우선 제일 효과를 본 것입니다. 정말 드라마틱했습니다. 특히 제 원인은 MSM과 비타민 B3였던 것 같습니다. 이후 마그네슘 같은 경우는 몇 번 섭취를 했었는데 이석증을 재발시키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MSM은 정말 중단하자마자 바로 효과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비타민 B3의 경우 두통 문제로 인해 복용중단이 걱정스러웠는데 중단을 하건 복용을 하건 두통유발을 완화시키는 것은 큰 효과가 없던 것 같아 더 이상 복용하지 않았습니다.
 
- 다이어트 방법의 변화 
  : 프루테리언 원푸드 다이어트는 정말 위험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바로 그만뒀습니다.
 
- 심리적 요인 + 뇌와 관련된 문제
  : 만성 피로, 수면부족은 지금도 계속되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석증 투병 시작 이후 걱정과 압박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도록 마음을 편안하게 가졌습니다. 가족들과 대화를 하여 아이의 유치원 하원 문제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마련을 했습니다. 저 또한 출근 후부터 계속된 심리적 현상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러니 압박감이 줄어들었고 이는 편두통을 획기적으로 줄여줬습니다. 서로 상충이 돼서 점차 호전이 되었습니다.
 

○ 치료법

 - 수술법, 치료약 복용, 재활운동 등등이 있는데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약물 같은 경우는 치료 개념보다는 증상을 심하게 만들지 않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수술법의 경우 제가 특별히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 재활운동
  : 초점 맞추기 운동(시선을 앞으로 바라보고 그 시선의 양옆에 점을 두고 두 눈으로 한 곳을 바라보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며 바라보는 방법, 시선의 양쪽에서 한쪽을 30초 바라보고, 이후 반대쪽을 30초 바라보는 방법 등등이 있습니다)
  : 누워서 하는 예방운동(옆으로 누워서 일어나는 경우에 이석증 발생이 있으니, 옆으로 누워 있다가 정면으로 돌아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30초 정도 지난 후 일어나는 방법입니다.)
※ 저의 경우 재활운동을 통해 증상 호전을 경험했고, 재발방지를 줄여나갔습니다.

 

○ 재발방지

  - 과한 음주 금지
  : 술을 많이 마셔 핑핑 도는 것과 이석증 현상이 유사합니다. 저의 경우 과도하게 술을 마신 다음 날 조금 더 심하게 현기증을 느껴서 이후로는 과하게 술을 마시지 않고 있습니다.
  - 시선의 쏠림 금지
  : 특정하게 굉장하게 쏠린 상태로 5초 이상 쳐다봤을 때 증상의 재발을 겪은 이후로는 고개를 고정한 채 시선을 바라보지 않고 고개를 돌려 그 방향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 계단을 오르내릴 때 휴대전화 보기 금지
  : 이것은 정말 완벽하게 현기증을 유발하는 행위입니다. 계단을 이동할 때 특히 내려갈 때 무엇인가 고정된 물체를 보게 되면 바로 현기증이 찾아옵니다. 계단에서는 오로지 앞이나 아래만 보고 내려갑니다. 저에게는 제일 조심할 내용입니다!
 
 
완치가 없는 질환을 앓고 지내는 것은 삶의 질을 굉장히 저하시킵니다.
혹시 증상이 재발될까 조마조마하며 지내는데요.
며칠 전에 증상이 다시 심하게 찾아왔습니다.
저처럼 이석증을 겪지 않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두통은 참 괴롭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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