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불교철학] 역경계에서 찾는 인생의 묘미-"보왕삼매론 2편"

by 바이로자나 2023. 9. 30.
반응형

고난속에서 수행을 하는 스님들은 과연 무엇을 찾고자 하시는 것일까요, 일부러 스릴을 만끽하는 사람들은 그 속에서 얻고자 하는게 무엇일까요. 저마다 다 이유가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어려움속에서 진정한 나 자신을 찾고자 하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고난의 역경세계 속에서 인생의 묘미를 찾는 해설서 '보왕삼매론' 강론을 계속해서 이어가고자 합니다.

 

□ 간략하게 1편의 내용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2. 세상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마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하셨느니라.

 

https://ostornados.com/entry/%EB%B6%88%EA%B5%90%EC%B2%A0%ED%95%99-%EC%97%AD%EA%B2%BD%EC%86%8D%EC%97%90%EC%84%9C-%EA%BD%83%EC%9D%84-%ED%94%BC%EC%96%B4%EB%82%B4%EA%B8%B0-%EC%9C%84%ED%95%9C-%EA%B0%80%EB%A5%B4%EC%B9%A8-%EB%B3%B4%EC%99%95%EC%82%BC%EB%A7%A4%EB%A1%A0

 

[불교철학] 역경속에서 꽃을 피어내기 위한 가르침-"보왕삼매론 1편"

지금 이 시간,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 내 인생이 쉽지 않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삶이 순탄하기만 한다면 매 순간 치열하게 살아갈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인생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고 내가

ostornados.com

 

□ 강론 및 내용

  3.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마라. 

    :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 하셨느니라.

    - 장애는 세상을 살아가는 일 그 자체 입니다. 장애없는 세상은 없습니다. 다 장애물입니다. 지나고 나서 보니 인생의 시간이 무수한 장애물 경주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 해탈은 장애를 벗어나 안팎으로 홀가분한 상태입니다. 고뇌로부터 안팎으로 자유로운 상태입니다. 장애는 해탈을 이르게 하는 디딤돌이자 발판입니다. 장애가 없으면 해탈도 없습니다. 장애는 뚫고 지나갈 수 있는 해탈의 길목입니다. 장애를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 번뇌를 보리로 전환하고 생사를 열반으로 전환하고 고뇌를 기쁨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4. 수행하는 데 마가 없기를 바라지 마라.

    : 수행하는 데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하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 마는 나쁜 것입니다. 수행하는데 졸음이 찾아오고 망상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호사다마(좋은 일 뒤에는 나쁜일이 찾아온다), 도고마성(도가 높으면 마가 낀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를 이겨내는 그 자체가 내 자신의 그릇과 기량을 키우는 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 우리가 좋은 일을 하려할 때 장애물이 생깁니다. 그것을 회피해서는 안됩니다. 회피가 되지도 않습니다. 딛고 일어섬으로써 새로운 기량과 의지와 그릇이 생겨나게 됩니다. 장애는 사바세계에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현상입니다. 겉으로 밀어내려 하지말고 안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안에서 그 의미를 새겨야 합니다. 숭고한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 관념주의가 아닙니다. 소극적 삶의 태도도 아닌 지혜입니다. 풍진 세상속에서 살아가며 어렵게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입니다. 옛 성인의 말씀을 의지하여 딛고 일어서야 합니다. 장애가 없이 모든일이 순조로우면 서원의 간절함이 후퇴하고 맙니다.

 

  5. 일을 계획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마라.

    : 일이 쉽게 풀리면 뜻이 경솔해지기 쉬우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많은 세월을 두고 일을 성취하라"하셨느니라.

    - 모든지 쉽기만 한 것은 좋지가 않습니다. 쉽게 이루어지면 쉽게 무너집니다. 공이 들어가야 합니다. 부실공사가 그 예입니다. 정당한 과정(공)이 없었기 때문에 쉽게 무너진 것 입니다.

    - 어려움이 없이 자란 아이는 훗날 어려움을 겪을 때 그것을 극복해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때 그때 장애를 통해 면역을 키워야 합니다. 꽃이 되고 열매가 피는 이치와 같습니다. 흙속에서 사계절을 보내며 인고의 세월을 거쳐 마침내 꽃을 피우는 그 자연스러운 이치입니다. 뜸을 들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많은 시간을 통해 도량을 감당할 만한 자질이 갖춰집니다. 이것을 무시하면 삶 자체가 안이해집니다.

 

  6.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마라.

    :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순결로써 사귐을 길고 깊게 하라" 하셨는니라.

    - 친구는 또다른 나 자신입니다. 또 다른 내 분신입니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습니다. 믿음과 의리, 신의로써 인간관계를 이뤄야 합니다. 모든 인간관계(부부, 스승과 제자)에서 필요합니다. 

   -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그것은 '예절'입니다. 예절은 사람의 도리이자 품위입니다. 

    - 친구는 내 부름에 대한 응답입니다. 친구를 수단으로 삼지 말아야 합니다. 순결로써 두텁게 인간관계를 해야합니다. 마지막 순간에 남는 것은 결국 관계뿐입니다. 좋은 관계, 언짢은 관계, 관계를 통해 인간 형성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친구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나를 일깨워주고 나를 풍요롭게 해줍니다.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

 

  7.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마라.

    : 남이 내 뜻대로 순정해 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지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써 무리를 이루라"하셨느니라

    - 진정한 역설의 묘미입니다. 어디에서나 다 갈등이 있습니다. 가정이건 회사에서건 다 그렇습니다. 가정에서도 불효가 있기 때문에 효의 값을 알 수 있습니다. 

    - 이 세상도 독특한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곳입니다.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기 위해 서로가 노력하면 됩니다. 조화가 깨지면 그 사회는 병든 상태입니다. 가정에서건 직장에서건 남을 비교하지 마십시오. 각자의 특성을 살리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것이 조화입니다. 누구든 한몫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모두 같은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지 마십시요. 우등생이 아닌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우등생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8. 공덕을 베풀 때에는 과보를 바라지 마라. 

    : 보답을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덕 베푸는 것을 헌신처럼 버려라."하셨느니라.

    - 과보를 바라면 불순한 생각이 움트게 됩니다. 공덕은 선행이고, 과보는 결과입니다. 공리적은 생각은 장사치입니다. 신앙생활은 공리성을 배제해야 합니다. 계약이 아닙니다. 결과에 집착해서는 안됩니다.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그저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결과를 가지고 따지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는 간절하고 순수한 소망을 원하면 그 메아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우주의 질서입니다.

 

  9.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마라

    :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작은 이익으로써 부자가 되라" 하셨느니라.

    - 소욕지족. 분수를 알아야 합니다. 작은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행복의 비결은 결코 크고 많은데 있지 않습니다. 인간 생활이 경제 만이 다가 아닙니다. 우리는 지금 분에 넘치게 과소비 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생태계도 파괴되고 있습니다. 

    - 우리 자신들의 그릇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릇은 만들지 않고 자꾸 욕심껏 무엇인가를 담으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은 우리의 마음이 빈약하다는 증거입니다. 그럿을 키우려면은 눈앞에 이해관계에 매달리지 말고 덕을 길러야 합니다. 개체를 넘어 전체를 생각해야 합니다. 

    - 만족할 줄 모르면 늘 갈등상태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무엇을 가지고도 만족할 줄 모릅니다. 늘 갈증상태입니다. 작은 것을 가지고 고마워 할 줄 알아야 넉넉해집니다.

 

10.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마라.

    : 억울한 마음을 밝히게 되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다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을 삼으라"하셨느니라.

    - '사필귀정' 모든 잘잘못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 드러납니다. 진실은 감추려해도 감춰지지 않습니다. 진실자체가 표현을 찾아 드러납니다. 

    - 굳이 변명하지 말아야 합니다. 변명에서 원망의 마음이 드러납니다. 참고 견디면서 안으로 자기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지혜의 무게를 길러야 합니다. 

 

○ 마치는 글

  - 이와 같이 막히는 데서 도리어 통하는 것이요, 통함을 구하는 것이 도리어 막히는 것이니라.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장애 가운데서 보리도(바른 깨달음)를 얻으셨느니라.

  - 부처님께서는 반역의 무리들에게 수기를 주셔서 모두 성불하게 하셨으니 어찌 저 거역되는 것들을 나의 순리로 삼지 않을 것이며 어찌 저들의 훼방이 나의 성취가 되지 않을 것인가.

  - 하물며 시절이 각박하고 세상이 악하여 인생살이가 이상하게 흐르거늘 도를 배우는 사람이라 하여 어찌 장애가 없겠는가.

  - 요즘 세상에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만일 먼저 역경에서 견디어 보지 못하면 장애에 부딪칠 때 능히 이겨 내지 못해서 법왕의 큰 보배(청정한 자성)를 잃어 버리게 되나니 역경을 통하여 부처를 이룰지이다.

  - 역경을 이겨내지 못하면 자신이 지닌 생명의 씨앗을 꽃 피울 수 없다. 저마다 자기 나름의 꽃이 있다. 하나의 씨앗이 움트기 위해서는 흙속에 묻혀 참고 견디는 인내가 필요하다. 거기에 감추어진 삶의 묘미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사바세계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하기 바랍니다. 여기에 삶의 묘미가 있습니다. 가끔 외우면서 생활의 지혜로서 삼기 바랍니다.

 

잘 보셨는지요. 비록 지금 나 자신의 처한 상황이 어렵지만 이 어려움을 나를 엄청나게 성장시켜주는 가뭄에 단비가 될 것입니다. 잘 이겨내시고 잘 헤쳐나가시면 반드시 좋은 순간이 찾아올 것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성불하세요!!

 

기대어 쉴 수 있는 도량을 찾아보세요. 안식이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