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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로레아] 일이 적을 수록 삶의 질이 더 좋아지는가?

by 바이로자나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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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워킹(일)과 라이프(인생)의 균형을 맞추는 삶이라는 뜻이죠. 몇 년 전부터 전 세계를 휩쓴 새로운 흐름이었습니다. 근로시간이 줄어듦으로써 내 삶이 과연 더 좋아지는지에 대해 오늘은 바칼로레아에 기출 된 "일이 적을수록 삶의 질이 더 좋아지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개요]

  - 일에 지쳐 살다보면 나 삶을 돌볼 여유가 없어 금방 내 자신을 잃게 됩니다. 그렇다면 일의 많고 적음이라는 것이 내 삶의 질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서론]

  1. 한 인간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근로(일)를 통해 내 자아를 발전시킬 수 있고 내 만족을 통해 나 자신을 더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거기에 근로 소득을 통해 나의 부를 확장시킬 수 있고, 그것을 통해 가정도 이루고 내 재산도 늘리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2. 그러나 누구나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살 수는 없습니다. 나의 꿈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 꿈을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입니다. 이렇게 원치 않는 일을 계속하며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스트레스로 인해 머지않아 다른 일을 알아볼 수도 있고, 인생에 체념하며 그대로 기계처럼 살아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3.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 역시 각자에게 주어진 24시간을 일만 하며 살아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내가 이루어놓은 가정과 내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나를 충전시키고 나를 이끌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19세기 산업화 초기 유럽에서는, 급격하게 발전한 산업은 많은 노동자들을 필요로 했습니다. 엄청난 수요로 인해 공장이 풀가동돼도 모자랄 지경이었죠. 그런데 이 당시 노동자의 인권은 없었습니다. 어린아이들조차 하루에 16시간 이상을 근로를 했던 상황이었죠. 우리나라도 다를 바 없었습니다. 1960년대 경공업 발전 당시부터 소녀공들이 엄청난 근로시간에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고, 소수의 기득권층의 부가 집중되며 다수의 노동자들은 인권을 탄압당하고 노동법 개정을 부르짖으며 故 전태일 열사께서 분신을 하시기도 하였습니다.

 

[본론]

 

  1. 일의 적정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적게 일하고 돈을 많이 받는 것이 제일 좋은 거겠죠. 몇 시간을 일하던 그에 적합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근로시간이 적던 많던 그것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주 52시간 도입 당시 언론에서 가장 논쟁이 되었던 주제이기도 합니다.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것에는 찬성하나 그만큼의 보수가 줄어드는 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주52시간 도입 이후로 그렇게 우려했던 문제는 사회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근로시간 단축을 반대하는 사업장 측과 몇몇 언론의 선동으로 문제를 부각해 반대를 위한 반대였던 것이죠. 사실 이 문제는 최저임금이 상승되면 됩니다. 거대한 사측이 그만큼의 이익을 포기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나 소수의 기득권이 자신들의 막대한 부의 수입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다수의 희생을 강요했던 그동안의 시간을 계속 이어지길 바랐던 것이죠. 

 

 2, 3. 일하는 시간이 적으면 적을수록 좋은 사람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본인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거의 많은 사람들이 이 상황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행히 저는 축복을 받아 제가 하고 싶은 직업을 갖게 되었고,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근로시간이 길면 힘들죠. 육아도 해야 하는데 근로시간이 길면 육아에 참여를 할 수가 없고 그럼 사랑하는 우리 아이에 대한 의무를 다할 수 없게 되죠. 일하는 시간이 적어진다면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자기 발전의 시간을 가질 수 도 있고, 자신의 건강을 돌볼 수 도 있고, 아이가 있다면 아이에게 시간을 온전히 쓸 수도 있을 것입니다. 보수가 줄어드는데 일하는 시간을 줄여 나를 위한 시간을 늘어나게 한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하실 것인가요? 저는 주저 없이 일을 줄일 것입니다. 저는 가난합니다. 월급은 통장을 스쳐 이자로 향합니다. 그럼에도 일을 줄이고 제가 하고 싶은 다른 일을 할 것입니다. 이것은 또 다른 스트레스를 초래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니까요. 이것은 나에게 '일'이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나의 활동이라고 할까요. 그 활동들은 나를 충전시킵니다. 저는 퇴근을 하면 집안일을 하고 요리를 하며 식사를 한 뒤에는 요가를 하고 독서를 하고 경전을 읽고 제 자신에 대한 반성과 다짐을 하며 기도 수행을 합니다. 요리와 집안일을 통해 가정에서의 나 자신을 확인합니다. 요가와 운동을 하며 내 건강을 증진시킵니다. 기도 수행을 하면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 이 모든 것들이 나를 충전시킵니다. 그리고 본래 내 직업에 대해 내가 오늘 했던 일과 앞으로의 진행에 대해 짧게 생각해 봅니다. 이 시간이 나에게 없다면 나는 그저 주어진 대로 생각 없이 사는 기계일 뿐입니다. 기계와 같은 사람은 금방 나를 지치게 합니다. 우울하게 만들죠.

 

3.  과도한 근로시간에 대한 문제점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서는 점점 근로시간을 줄여, 주 6일제, 주 5일제를 넘어 이제 주4일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에 발맞춰 미국에서 1926년 시작된 주5일제가 2002년이 되어서야 겨우 일부 정부부처에서 시작되어 20여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현장에서는 아직도 주5일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주5일제를 넘어 주 4일제가 도입되어야 하는 현실입니다. 0.75명이라는 출산율이 그 증거입니다. 물론 근로의 시간이 길어서 전부 원인은 아닐 것입니다. 복합적인 사회문제가 초 저출산율을 만들었지만, 퇴근 후 없는 삶도 하나의 큰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맞벌이를 하지 않고서는 수도권에서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현실에서 부부 모두 새벽에 나가 밤이 되어서야 퇴근을 하는 현실에서 어떻게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할 수가 있을까요. 거기에 노동인권을 경시하는 우리 사회에 문제도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근로시간은 너무 깁니다. OECD통계에서도 세계에서도 2번째로 근로시간이 깁니다. 그런데 생산효율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제 생각에는 사용자들이 보기에 노동자들이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 그 광경을 용납하지 않아서 인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의 시간이 너무 쓸데없이 깁니다. 차라리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완전하게 집중해서 일을 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당신들의 그 수입을 늘리게 하는 가장 좋은 방안일 듯합니다.

 

[결론]

- 일이 적을수록 삶의 질은 당연히 더 좋아집니다.

  : 내가 하는 일이 내가 원하던 일이던 원치 않던 일이던 그 일의 시간과 나의 인생에서의 균형이 나를 더 발전시키고 그 발전이 나의 일에서의 생산성을 높이게 됩니다. 그 높아진 생산성은 내가 속한 사회를 더 발전시키게 됩니다. 그 사회 발전은 국가의 발전을 유도하게 됩니다. 거기에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일의 시간을 더 줄여 엄청난 사회문제인 초저출산율 극복에 집중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일의 시간이 줄었다고 해서 보수가 같이 줄어들 면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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