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바칼로레아] 인류가 한 가지 언어만을 말하는 것은 바람직한가?

by 바이로자나 2023. 10. 10.
반응형

바칼로레아의 역대 기출문제에 대해 스스로 사색하여 서술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인문학(Humannities)'장의 문제 중 '인류가 한 가지 언어만을 말하는 것은 바람직한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개요]

- 지구촌. 세계화의 시대에서 단 1초면 이역만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연결이 되고 한 시간이면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지금. 우리는 한 가지 언어만을 말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서론]

1. 영어는 세계 공용어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국가에서는 대부분 제1외국어로 영어를 배웁니다.

2. 세계화 시대에서 영어를 비롯해 다른 나라 국가의 언어를 습득해서 전문화하는 것은 개개인의 경쟁력을 극대화 시키는 무기가 되었습니다.

3. 각 국가의 언어를 제대로 습득하지 않고서는 영어, 그리고 다른 외국어의 습득이 완전해질 수 없다.

4. 굳이 해외에 나갈 일이 없고 외국과의 교류가 필요 없다면 외국어 습득에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다.

 

[본론]

1. 제국주의 팽창의 시절. 영국은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었습니다.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만들었기 때문이죠. 영국국기는 세계 어디에서건 해가 뜨건 해가 지건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 아메리카 대륙 미국이 있었습니다. 이미 영국이 벌려놓은 식민지에서 영어는 사용되었는데 미국이 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초강대국 반열에 올라서면서 영어는 세계 공용어로 사용되게 됩니다. 한국사람이 타국에 가서 말을 하려면 그 나라 말을 알기 전에는 영어로 먼저 말을 걸어야 하는 것이죠. 메뉴판에도 영어로 표기를 하여 별도로 준비를 해두고요. 우리나라는 영어가 제1외국어입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때는 중학생이 되어서야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영어유치원이 있을 정도로 영어를 접하게 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죠. 이렇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국가에서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게 됩니다. 직장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영어는 어렵지만 많은 사람들이 회화, 문법, 독해를 공부하며 토익, 토플시험 등을 치릅니다. 언제쯤 영어에 익숙해지게 될까요.

2. 수능을 비롯하여 국가 공무원 채용시험과 기업 입사에서는 영어시험을 보고 다른 영어 시험 성적을 통해 제출을 하게 됩니다. 영어로 치르는 시험의 점수가 나의 당락을 좌우하게 되죠. 또한 기업에 입사 후 외국 바이어와의 거래 및 계약 진행 등에 있어서 영어를 전문적으로 잘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경쟁력이 되어 버렸습니다. 영어를 잘하여 통역없이 본인 스스로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직원이라면 그 누구라도 자기의 기업으로 모셔가고 싶은 인재일 것입니다. 다른 외국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역시 고등학교 때 제2 외국어로 일본어와 중국어가 있었습니다. 당시 중국은 엄청나게 성장하는 경제 대국이었기 때문에 당시 미래를 바라보고 중국이 더 커질 것이라며 중국어를 선택하는 학생들도 있었죠. 저는 엄청난 한자의 압박이 싫어 일본어를 선택하였습니다. 일본어는 처음에는 쉬웠으나 갈수록 어려워지더군요. 고등학교 때 이후로 사용해 본 적이 없어 지금은 완전히 기억이 사라졌습니다. 직장에 입사 후 별도로 대학진학을 하였는데 그 전공이 '불어불문학'이었습니다. 그만큼 타 외국어에 대한 갈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제 직속상사께서 중남미 쪽 담당을 하셨는데 저를 아프리카 담당으로 키우겠다며 불어를 배워보라고 했던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불어는 참 우아합니다. 발음 자체도 다르고요. 교수였던 아나운서 출신께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는 불어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전라도 사투리"라고 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만큼 발음이 듣기 좋습니다. 그러나 말하기는 쉽지 않고요. 그리고 남성명사, 여성명사, 집합명사로 나눠지는데 이게 크게 기준이 없어 암기의 압박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외국어를 모르고도 직장생활이 크게 어렵지 않은 저조차 외국어 습득에 대한 갈망이 큰 이유는 그만큼 개인의 능력이 올라간다고 생각해서 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해외여행을 가더라도 나 스스로가 그 나라 말을 자유자재로 한다면 여행의 질이 그만큼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출장은 더하겠죠.

3. 그러나, 영어교육을 시켜본 부모님이라면 다 아실겁니다. 한국어를 잘하지 않고서는 영어도 잘할 수가 없다는 것을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국에 가서 영어로 사용할 게 아니라면 한국에서 살기 위해서는 한국어를 해야 합니다. 영어로 배우고 이해한 것을 한국어로 표현을 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한국어를 모른다면 그렇게 영어로 익힌 것은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 아이를 영어학원에 보내보며 들은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아이들을 충분히 책을 읽혀 그만큼 사용어휘의 양을 늘려야 영어실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영어만 잘 가르치면 잘 따라가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집에서 가족들이 영어로만 대화를 하는 가정이 있을 만큼 영어만 사용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영어를 배우는데 단어암기가 어렵지 않았던 것은 중학생이 되어서야 영어를 배웠기 때문에 그때까지 사용하는 한글이 많아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4. 현재 우리나라 방송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한국에 들어와 생활을 하게 된 것이죠. 우리 K-CULTURE가 세계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지금, 우리 노래, 우리 영화, 우리의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각 나라 대학에서는 외국어학당이 개설되어 유학을 오기도 하고 우리가 그 나라에 유학을 가기도 합니다. 그만큼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합니다. 그러나 사실 외국어를 아예 모르고도 살아가는데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해외여행을 가도 여행사 패키지로 다니거나 요즘은 스마트폰 번역기로도 충분하게 며칠은 다녀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외 다녀보면 중국인들이 가장 떳떳하게 잘 다닙니다. 중국인들은 해외 나와서도 중국말만 하고 외국인이 중국에 가서 뭘 물어봐도 절대 영어를 안 하고 중국말로만 대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시간과 돈과 나 자신을 투자해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책을 예로 들어보면, 사실 우리나라에서 출간되는 많은 책들은 아마 죽기 전까지 다 못 읽을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 한글, 우리 문화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팝송보다 민요를 더 많이 아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 것입니다. 우리나라 근대문학을 제대로 다 읽어본 사람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윤동주 님의 서시, 별 헤는 밤, 만해 한용운 님의 '님의 침묵'말고 제가 외울 수 있는 우리말로 된 시는 없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국어 받아쓰기를 해보면 형편없는 점수가 나옵니다. 토익, 토플은 고득점해도 한국어 능력시험은 그만큼 점수가 안 나오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결론]

인류가 한가지 언어만을 말하는 것은 꽤나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세계화에 발맞춰 많은 수의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면 그만큼 경쟁력이 올라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각자 고유의 말과 문화를 먼저 습득하여 그것에 대한 주체성을 확립하지 않고 맹목적인 외국어 배우기만 한다면 영어만 할 줄 아는 한국인일 뿐입니다. 지금 시대에 각자가 가진 개성을 잃어버린다면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그 사람은 문화적인 경쟁력이 없는 사람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