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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에 대한 칭찬과 비판

by 바이로자나 202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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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이었고 그로인 해 제일 큰 절망을 맞닥뜨렸던 그때,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헤어 나올지 몰라 발버둥 치고 있을 때 어머니의 권유로 찾아간 산속에 자그마한 절에서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장 큰 안식을 느꼈습니다. 그 후로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게 되었고 지금은 재가 불자로서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절에 다니고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며 현재 한국의 불교와 전반적인 것에 대해 느끼게 된 좋은 점에 대한 칭찬과 나쁜 점에 대한 비판을 해보고자 합니다.

 

※ 지극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비판을 하시는 것은 좋으나 비난은 삼가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그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나 정도로 가볍고 하찮게 평가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게 된 계기

  - 관악산에 한 자그마한 절에서 스님께 좋은 말씀 듣고자 찾아간 곳이 제 인생의 변화를 일으키게 될 작은 바람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무엇이 수행이고 무엇이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인 줄 조차 모르고 그냥 절이 좋아서 다녔습니다. 당시에는 예불 그 자체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스님이 암송해 주시는 경전을 따라 저도 독송을 하는 그 순간이 좋았고 스님 법문을 듣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제사가 있으면 비록 그 가족들이 참여를 안 해도 제가 대신 자리를 지켜 돌아가신 이의 명복을 대신 빌기도 했지요. 그렇게 뭣도 모르고 절에만 다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인생에 쩌들어 살다 보니 점점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10여 년이 지나서 우연히 절에 열심히 다닐 때 사서 읽었던 법정스님 책이 새롭게 편집되어 출간된 것이 있어 우연히 사서 보게 되었고 다시 법정스님의 명법문을 들으며 진정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사는 삶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하고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스스로 수행을 하며 현재를 맑게 밝히고자 하고 있습니다.

 

○ 좋은 점에 대한 칭찬

  - 엄청난 고승들의 업적

    : 우리 불교는 대승불교이자 호국불교입니다. 제게 고승에 대해 말해보라 하면 저는 서산대사님부터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0이 가까우신 연세에도 불구하고 승병을 일으켜 임진왜란 때 평양탈환에 선봉을 초밥기도 하였습니다. 이외에 나라를 구하기 위해 한 목숨 다 바치신 많은 승병님들 또한 엄청난 고승들이실 겁니다. 그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제가 이렇게 한글을 쓰며 한국어로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수 이 씨에 된 것입니다. 이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에 앞장서신 많은 스님들도 계십니다. 제게 선지식은 '법정'스님이십니다. 물론 제가 처음 절에 다니며 저를 아껴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 '청운'스님도 계십니다. 하지만 제가 무엇인가 물음이 생길 때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존재가 '법정'스님이시기에 제 선지식이라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비록 남기신 법문과 책 등을 통해서 제가 가르침을 얻게 되지만, 그것조차도 분별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모든 물음에 대한 정답은 제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이 들은 순간, 제스스로 그 물음을 고민하고 제 자신을 맑히고 세상을 밝히는 길이 정답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 접근성을 높인 도량

  : '절'하면 산속 암자를 많이 떠올리실 겁니다. 조선 때 숭유억불로 인해 많은 절들이 산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후로 우리가 동네에서 흔히 십자가 탑을 볼 수 있는 것과는 반대로 절은 쉽게 만날 수가 없죠. 그러나 많은 절 중에 포교원, 선원의 형태로 일반 불자들이나 불자가 아닌 분들도 도시 근처에 법당에 가셔서 법문을 들을 수도 있게 되었고, 각종 기도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20대 중반에 절에 다니며 느낀 점은 많은 불자분들의 나잇대가 상당히 고령층이라는 것을 느끼며 젊은 불자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 쉬운 불교의 보급

  : 인터넷을 통해 반야심경을 검색하면, 현대어 버전 반야심경을 보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랩의 형태로 반야심경의 한글 뜻을 적어둔 것입니다. 이처럼 한자와 산스크리트어로 알아들을 수 없고 이해하기 어려운 경전을 한글로 쉽게 풀이하여 보급하는 것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서도 스님들이 각종 경전과 가르침에 대해서 쉽게 풀이해주시는 영상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 또한 가끔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때 그 영상을 찾아서 보게 됩니다.

 

○ 나쁜 점에 대한 비판

  - 돈.돈.돈

    : 일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스님들에게 보시는 필수입니다. 스님들이 수행을 원활하게 하시게끔 재가불자들이 보시를 하고 그 보시를 통해서 절이 운영되어야 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필요이상으로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절들이 많습니다. 돈이 넘쳐나는 절들이죠. 특히 법정스님께서 말씀하신 무소유는 넘치지 않는 필요라고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길상사가 청빈한 도량이 되시길 소원하셨었죠. 이러한 이유로 길상사에는 납골당이 들어오는 것을 절대 금하셨습니다. 납골당이 들어오면 돈걱정은 없다고 하셨죠. 도량에 찾아가 부처님을 뵙고 기도를 올릴 때 공양미, 공양초 또는 내가 준비해 가 적정한 현금을 불전함에 드립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율입니다. 예배시간에 신자들 곁을 돌아다니며 헌금을 받는 형태와는 완전히 다르죠. 그러나 현재 많은 절에는 불자들로 하여금 어떤 사업, 어떤 행사 등을 통해서 돈을 요구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 출가수행을 가장한 0중

    : 부처님께서는 수행자가 일체 길흉화복을 점쳐서도 안되고 점친 것조차 잊고 살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 곁에는 卍자 깃발을 걸어두고 점을 치는 0중들을 쉽게 만날 수가 있습니다. 스님이 한 사람의 점을 쳐주고 복채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깃집에서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고기를 드시는 스님도 있습니다. 주점을 다니는 스님들도 계시고요. 스스럼없이 본인이 조폭출신이라며 아무렇지 않게 술을 마음껏 드시는 스님들을 본 적도 있습니다. 한국 불교를 더럽히는 추악한 존재들이죠. 

  - 모든 것이 많이 섞인 불교의 형태

    :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우리 불교가 잡신종교라고 비판하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각종 토테미즘신앙과 유교사상, 그리고 티베트, 중국 불교가 혼합된 정체 모를 종교라는 것입니다. 사실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이 '지장보살'님을 명부전에서 죽은 혼령들을 위로해 주는 존재로 모시는 형태입니다. 지장보살을 현재의 부처님이십니다. 석가모니 부처께서 열반에 드시며 지장보살님에게 미륵보살이 나타나기 전까지 부처로서 역할을 하라고 맡기셨습니다. 그러나 지장보살님이 지장부처가 되기를 스스로 거부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이 가여워 그들을 모두 성불시키기 전까지 지장보살께서는 성불하기를 미루셨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희생 그 자체입니다. 그런 숭고한 정신을 한낮 명부전이나 지키는 존재로 만들다니요. 그리고 우리나라 불자들은 너무 바라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기에 관세음보살님을 너무 좋아합니다. 자비의 화신이신 관세음보살님께 빌고 또 빌죠. 뭐뭐 해 달라, 뭐뭐 이뤄지게 해달라 등등입니다. 모든 부처님, 보살님은 무엇을 이뤄주시는 분들이 아닙니다. 불자들이 부처님께 예불하고 기도하는 이유는 한낮 미천한 중생인 내가 부처님, 보살님처럼 따르며 살아가고 저 또한 부처와 보살이 되고자 하니 제 자신이 혼탁한 마음과 말과 생각으로 죄업을 짓는 것을 반성하고 더 이상 그 죄업일 짓지 않고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며 살아가겠습니다. 하고 반성하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내 소원은 내가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바란다고 이뤄지지 않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도우면 나도 나중에 누군가에게 도움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주의 이치이고 삶의 이치입니다. 또한 각종제사를 절에 맡기고 나 몰라라 하는 것도 잘 못된 것입니다. 조상님 천도는 스님이 해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후손인 내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기도하고 얼마큼 천도를 바라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속칭 '기도빨'좋은 절을 찾아다니는 형태도 많이 봅니다. 부처님께서는 "네가 있는 곳이 곧 도량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집에서 예불을 올리건 어디서 올리건 내가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찾으면 그곳이 청정한 도량이 되는 것입니다.

 

- 저의 짧은 식견으로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저 또한 글을 쓰면서 반성을 하게 됩니다. 한 번 더 스스로 맑히고 한번더 생각하며 어떤 것이 진정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사는 삶인지를 다시 한번 고민하고 성찰해 보겠습니다.

 

모두 성불하세요!!

 

 

 

 

독송집에서 읽어본 '신묘장구대다라니의 위신력'에 대한 제 포스팅도 보고 가세요!!

https://ostornados.com/entry/%EC%8B%A0%EB%AC%98%EC%9E%A5%EA%B5%AC%EB%8C%80%EB%8B%A4%EB%9D%BC%EB%8B%88%EC%9D%98-%EC%9C%84%EC%8B%A0%EB%A0%A5

 

신묘장구대다라니의 위신력

천수경의 핵심인 다라니(총지). 즉 신묘장구대다라니의 영묘하고도 불가사의한 위신력에 대해 제가 독송하는 경전에 실린 글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신묘장구대다라니에 대해 이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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