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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로레아

[바칼로레아] 철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by 바이로자나 2023.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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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선선함을 넘어 쌀쌀한 날씨가 찾아와 가을이 깊어지나 했더니 다시 낮에는 조금 더운 느낌이 들 정도로 포근합니다. 야외활동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인 듯합니다. 가을이 되어서인지 조금 더 깊이 사색하고 관찰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아무것도 안 한 채 창밖을 바라봐도 좋은 시간입니다. 오늘의 프랑스 바칼로레아 기출문제 중 제가 사색할 내용은 '인문학(Humanities)'장에 있는 '철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입니다.

 

[개요]

- 철학은 무엇이고, 그 철학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어떤 존재이며, 과연 세상에 어떤 기여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서론]

1. 철학이란 무엇인가?

2. 철학은 어떻게 발전하였는가?

3. 철학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가?

4. 철학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무엇인가?

 

[본론]

1. 철학(哲學, Philosophy),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흔히 인식, 존재, 가치의 세 기준에 따라 하위 분야를 나눌 수 있다.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 세계관, 신조 따위를 이르는 말. 한자의 철은 밝을 철입니다. 학자는 학문 학입니다. 참 좋은 의미입니다. 밝은 학문. 무엇을 밝히는 것일까요. 불교 경전 중 반야심경 구절 중에는 '무무명 역무무명진'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무명(無明) 밝음이 없다. 까막눈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지혜 없이 세상을 살아가면 매 순간 아둔하게 시간을 흘려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지혜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면 순간순간이 깨달음의 연속이고 계속된 자기 수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무명은 나의 습관에서 비롯된 업(Karma)입니다. 내 습관을 좋게 만들면 그것이 좋은 메아리가 되어 나의 선업(善業)이 됩니다. 선업이 쌓이면 내 지혜가 생기고 어두운 상태에서 주변을 밝게 볼 수 있는 지혜의 눈이 생기는 것입니다. 철학 역시 같은 의미로 생각됩니다. 영어로 Philosophy입니다. 접두사 Philo는 사랑, sophia는 지혜입니다. 사랑의 지혜? 지혜에 대한 사랑? 사랑과 지혜? 무엇일까요? 제가 느끼는 바로는 사랑은 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한 모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자각하는 모든 것에 대한 지혜. 총지(摠知)의 개념이라 생각됩니다.

 

2. 사실 거창하게 말하면 역사라고 하지만 이 철학의 발전 속에서 나온 말들을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또한 유명한 철학자들의 이름들도 다 아실 겁니다. 그리고 철학과 신학(종교)은 떼려야 뗄 수가 없어 보입니다. 철학, 무엇을 밝게 하려고 하는 것이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존재 자체에 대한 깊은 사고.라고 생각됩니다. 존재는 나 자신 즉, 자아겠지요. 동양에서는 너무도 유명하신 공자, 노자, 맹자, 장자가 계시고요. 서양에서는 소크라테스, 소피스트,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플로티노스, 프로클로스 등등 여기까지가 고대의 동, 서양 철학자 들이십니다. 조금은 다른 개념이지만 불교의 가르침을 만드신 석가모니 부처 께서도 철학에 깊은 관여를 하셨다고 생각됩니다. 공자님은 동양철학에 있어서 절대 빠뜨리고 얘기할 수 없는 큰 스승이시죠. 조선시대를 지배했던 유가사상의 창시자이기도 하시고요. 공자님 하면 떠오르는 것은 '인, 의, 예, 지' 그리고 성선설 등등이 생각이 납니다. 유가사상은 후에 성리학, 양명학 등으로 발전되어 동아시아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리고 고대 인도철학도 절대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의 인도는 어마어마한 인구를 보유한 대국입니다. 그러나 그에 미치지 못하는 환경들로 인해서 고도의 시민의식을 가진 국가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말 신기하게도 고대 인도철학을 접하면 지금의 인도가 왜 이리됐을까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그 고대 인도철학에서도 백미는 '우파니샤드'라고 생각됩니다. 우파니샤드는 현재 인도인들이 가장 숭배하는 '힌두교'의 이론과 사상의 토대입니다. 석가모니 부처께서 하신 말씀을 엮은 초기 경전인 '숫타니파타'나 '담마 파다'를 읽다 보면 이 우파니샤드의 말씀과 겹치는 부분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쉽게 이해하려면 '요가'를 통해 우파니샤드를 경험할 수가 있습니다. 요가는 우리에게 현재 관절을 유연하게 하는 운동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고대의 인도 수행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요가 수행을 하다 보면 호흡을 중시하고 내면을 살피라고 하는 부분들이 단순히 운동이 아닌 자아를 찾기 위한 고된 수행법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서양철학에서는 정말 유명한 소크라테스의 주옥같은 명언들이 생각납니다. "살기 위해 먹는 것이지 먹기 위해 살지 마라, 자신을 화나게 했던 행동을 다른 이에게 행하지 말라, 무지를 아는 것이 곧 앎의 시작이다" 등이 있습니다. 그 후로 역사상 최고의 천재라고 생각되는 아리스토텔레스, 토마스 아퀴나스, 데카르트, 니체 등등이 생각이 납니다. 특히 많이 와닿는 명언을 남긴 니체가 기억이 납니다. 고난을 통해 모든 자신들이 성장한다고 믿는 제 자신에게 가장 귀감이 된 말은 "나를 무너뜨리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입니다. 이 말은 정말 가슴에 품고 잊지 않기 위해 항상 기억합니다.

 

3. 저의 경험들처럼 철학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사실 철학이 없어도 살 수는 있습니다. 기계처럼요. 그러나 존재하며 숨을 쉬며 살아가는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능력은 바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생각을 하게 되면 나 의 존재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나의 지금 고민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인생 전반에 대한 고민은 나 자신을 더 강하고 굳게 만들어줍니다. 쉽게 지치고 쉽게 포기하고 쉽게 절망하는 인생이 아닌, 절망과 실패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남아 더 강해지는 것이죠. 물리적인 생존이 아닌 정신적인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 현대사회에서 이 정신적인 생존은 너무나 필요한 존재입니다. 자살률이 세계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에서 특히 더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서울대학교에 철학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에서도 철학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사실 취업에 어떤 도움이 될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경제적인 불황이 깊어지고 금융위기로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취업률이라는 것이 대학을 평가하는 존재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위 3번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철학이라는 학문은 단순히 저 하늘 위에 뜬구름을 잡는 팔자 좋은 학문이 아닙니다. 우리 인생 전반에 깊은 관여를 하며 내 정신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학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철학에 대한 학문의 기회가 넓어진다면 그 사회 구성원들은 시민의식이 한층 더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알게 모르게 철학에 대한 욕구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대 동양철학과 관련해서도 공부를 많이 하신 스승들이 쉽게 풀어 책으로 알려주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니체와 관련해서도 하루 한 줄의 명언을 내 삶에 어떻게 살펴볼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책이 있기도 합니다. 철학이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 스며든다면 갈수록 각박해지는 우리 세상을 조금 더 유연하고 조금 더 밝게 만들 것입니다.

 

[결론]

- 철학은 세상을 더 밝고 더 건강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 우리가 약해진 정신으로 인해 쉽게 지치고, 쉽게 흥분하고, 쉽게 절망하며, 쉽게 포기를 합니다. 이런 현상은 사회전반에 악영향을 만들게 되고 그 사회는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밝은 학문인 철학은 각자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주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은 곧 나로부터의 시작이고 이 시작은 열린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그 마음을 여는 계기는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유명한 철학자의 명언 한 구절이 될 수 도 있고, 음악이 될 수 도 있으며, 그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철학을 더 쉽고 더 편안하게 접할 수 있도록 사회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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