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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로레아

[바칼로레아] 진실에 저항할 수 있는가?

by 바이로자나 202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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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에 맞서 싸워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거짓말을 하는 상대방에 대해 끝까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거짓은 언제나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실에 대해 저항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다소 생소한 개념이지만 오늘 생각해 볼 주제는 프랑스 '바칼로레아' 기출문제 중 '윤리(Ethics)'의 장에 있는 '진실에 저항할 있는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개요]

- 진실에 대해 왜 저항을 해야하고 과연 진실에 저항할 수 있는지 만약 저항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지에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서론]

1. 진실은 무엇인가?

2. 저항은 무엇인가?

3. 진실에 왜 저항해야 하는가?

4. 진실을 감추고 은폐한 사례가 있는가?

5. 진실에 저항한 사례가 있는가?

 

[본론]

1. 진실(眞實, honest, truth, fact, frank, sincere, genuine)의 사전적 의미는 거짓이 없는 사실, 마음에 거짓이 없이 순수하고 바름, 참되고 변하지 아니하는 영원한 진리를 방편으로 베푸는 교의(敎義)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변치 않는 참된 사실이죠.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 단군의 고조선부터 시작해서 고구려, 발해로 이어지는 만주와 간도지방 역사는 대한민국 역사의 일부분인 사실. 그리고 세종대왕께서는 한글을 창제하신 위대한 조선의 왕, 성웅 이순신 장군께서는 임진왜란 때 조선을 구해내신 나라의 영웅이십니다. 또한 홍범도 장군님을 비롯한 수많은 독립투사 분들은 제국주의 일본의 침략에 맞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신 위대한 영웅들이십니다. 이것은 진실입니다. 아무리 호도하고 그 가치를 깎아내려해도 그렇게 되지 않는 숭고한 사실인 것이죠.

 

2. 저항(抵抗, resistance)의 사전적의미는, 어떤 힘이나 조건에 굽히지 아니하고 거역하거나 버팀, 주가의 오름세가 매도 세력에 의하여 견제되거나 멈추는 일, 물체의 운동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입니다. 오늘 주제에 어울리는 것은 첫 번째인 어떤 힘이나 조건에 굽히지 아니하고 거역하거나 버팀입니다. 여기서 느끼는 저항은 외세에 침략에 대항하는 느낌처럼 정당한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면 '진실에 저항'한다는 말은 무엇인가 모순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외세 침략에 대한 저항이 진실에 저항이 아닌 불의에 대한 싸움인 것인데 말이죠.

 

3. 사실 진실에 대해 저항할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다시 말하면 굳이 내가 진실에 저항할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럴 일은 많지 않습니다. 진실에 저항은 진실에 대해 거부를 한다는 것인데 그것은 거짓말 아닐까요? 반대로 생각하면 어떠한 권력에 의해 진실이 조작되고, 감춰지고, 삭제되는 행위가 저항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럼 권력이나 단체가 왜 진실에 대해 저항할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신들의 권한을 계속 누리고 사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려 해서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감추고 속일 이유가 없는 것이죠.  이런 썩은 권력의 행위가 밝혀진다면 그때부터는 그것을 밝히기 위한 진실의 저항이 시작됩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진실을 밝히기 위한 정당한 저항인 것이죠. 

 

4. 굳이 오래전, 다른 나라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 근현대사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승만은 6.25 한국전쟁이 시작되고 서울시민과 국민들에게 서울에 남아 지킬 것을 약속하며 끝까지 맞서 싸우자고 독려합니다. 라디오를 통해 방송까지도 하죠. 그런데 나중에 밝혀진 것은 대통령으로서 서울에 남아 싸우겠다고 약속했으면서, 본인은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향하면서 서울에 남겠다고 말한 라디오를 대전에서 녹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너무 빨리 도망쳐서 이를 걱정한 관료가 천천히 갈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거기다 더해서 서울 수복이 된 후 서울에 남아 지키던 사람들을 보도연맹을 통해 학살까지 저지릅니다. 권력자가 사실을 감추고 본인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진실을 감추고 은폐한 사례입니다. 같은 인물은 본인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부정선거를 저지르고 이를 감추기 위해 마산에서 고등학생 한 명이 사살되게 합니다. 이는 4.19 민주화운동에 기폭제가 되고 독재를 꿈꾸던 한 노인은 그렇게 사라지게 됩니다. 영화 '변호인'에서는 경찰에 의해 사상단체로 조작되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며 야간독서모임을 하던 남자 주인공을 납치 비슷하게 체포하여 불법 구금하고 폭행을 하여 거짓진술을 하게 합니다. 이를 밝히기 위해 주인공인 변호사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진실을 감추고 은폐하려는 경찰, 검찰, 법원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5. 진실에 저항한다는 의미를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불의에 대항한다는 의미로 바꾸겠습니다. 작년에 개봉했던 이순신장군님의 한산대첩을 배경으로한 영화 '한산'에서는 일본 군인이 싸우다 잡혀 이순신 장군께 끌려와 심문을 받게 됩니다. 이 일본 군인은 이순신 장군께 여쭙니다. 이 전쟁은 무엇입니까, 무엇을 위해 싸우는 것입니까?라고요. 이순신 장군께서는 '의(義)와 불의(不義)의 싸움'이라고 하셨습니다. 임진왜란은 선전포고도 없이 급습하여 시작되었고 전쟁의 정당성 또한 없는 얍삽한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일본인의 분에 넘치는 욕심에 의해 시작된 것이죠. 이것이 바로 불의입니다. 이순신장군께서는 전쟁으로 인해 희생을 당하는 애꿎은 백성들을 가엾게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하루속히 전쟁을 끝내야겠다 생각을 하셨던 것입니다. 이렇게 나라와 백성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의'입니다.  우리 현대사에서 1987년 6.10 민주항쟁, 그리고 2017년 평화로운 촛불집회가 진실을 밝히기 위한 저항의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결론]

- 진실에 저항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저항할 수 있습니다.

 : 그 누구도 진실을 왜곡시키고 감출수는 없습니다. 부처께서는 억울한 일을 당하더라고 굳이 변명하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어떻게든 진실을 밝혀지게 돼있으니 굳이 그 자리에서 변명을 하면 할수록 일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죠. 이렇게 진실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정당하게 저항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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