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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가르침

[불교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소개, 시작, 개요)

by 바이로자나 2023.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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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은 내용이 정말 방대합니다. 그래서 쉽게 접근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간략하게 줄인 것이 화엄경 약찬게죠. 화엄경 입법계품은 간절한 구도(깨달음)를 찾고자 떠난 선재동자가 53명의 보살님을 만나는 과정을 나타냈습니다. 오늘부터는 화엄경 입법계품에 등장하는 보살님을 만나는 과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시작하는 글을 통해서 개요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화엄경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일체유심조'입니다. 많이 들어보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모든 것은 내 마음먹기에 달렸다'입니다. 굉장히 중요하고 쉽다 느껴지며 당연한 진리입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을 살다 보면 그 마음이 나를 힘들게 하고 기쁘게 하기도 합니다. 달마대사께서는 "아 마음이여 기분이 좋을 때는 한없이 넓어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일 것 처럼하다가도 한순간 기분이 나빠지면 바늘하나 들어갈 틈이 없이 좁아지는구나"라고 하셨습니다. 너무 공감이 되고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깨달음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닌 듯합니다. 내 안에 있고 이미 정답이 나와있습니다. 이 마음을 잘 정리하고 다듬기 위한 화엄경 입법계품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드리겠습니다.

 

○ 입법계품은 선재동자가 53인의 선지식을 차례로 찾아가 그때마다 새로운 눈을 뜨게 되는 간절한 구도의 여행기 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삶에서 스승의 존재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선지식은 바른길을 가르쳐 줄 뿐만 아니라 본질적인 자아에 눈을 뜨게 해 줍니다.

 

○ 입법계품의 등장하는 53인의 선지식의 직업은 뱃사공, 부호, 현자, 바라문, 이교도, 왕, 도량신, 천(天), 주야신, 선인 비구, 비구니, 동남동녀, 그리고 매춘부까지 있습니다. 그리고 53인 중 여성이 20인이나 됩니다. 부처님 제자 가운데 마하가섭이나 사리불 또는 목건련 같은 뛰어난 제자들을 제쳐 두고, 한낱 이름 없는 뱃사공에 이교도, 창녀 같은 사람들을 선지식으로 등장시켰다는 점에 집중해야 합니다. 결국 진리를 탐구하고 구현하는 구도의 길에서는 사회적인 신분이나 지위를 물을 것 없이, 자신이 업으로 하고 있는 그 길에 통달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승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입니다. 저 또한 분별과 차별이 내 구도를 가로막는 길이라 생각을 하였습니다.

 

○ 그러나 선지식은 내가 가만히 앉아서 그저 만날 수가 없습니다. 스스로 몸소 보리심(진리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발해 찾아 나설 때 비로소 만날 수 있습니다. 선지식은 메아리와도 같아서,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입니다. 선재동자의 구도의 마음이야 말로 오늘날 우리들이 추구해야 할 삶의 지표이자 최고의 가치가 될 수 있습니다.

 

○ 우리가 경전을 읽는 뜻은 옛 거울에 오늘의 자신을 비추어 봄으로써 일상적인 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신을 형성해 나가는 데 있습니다. 고전을 통해 우리는 눈이 번쩍 뜨이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귀한 가르침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전 속에 나오는 선재동자나 보살을 단지 경전에 등장하는 과거의 특정 인물로 보아서는 안됩니다. 그들의 자리에 오늘 우리들 스스로의 모습을 대입시켜 보고, 그렇게 해서 우리의 있음과 서야 할 자리를 되찾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경전을 읽는 뜻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화엄경 약찬게'에 대한 포스팅 입니다.

https://ostornados.com/entry/%EB%B6%88%EA%B5%90%EA%B2%BD%EC%A0%84-%ED%99%94%EC%97%84%EA%B2%BD-%EC%95%BD%EC%B0%AC%EA%B2%8C

 

[불교경전] 화엄경 약찬게

천수경과 신묘장구대다라니,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을 지극히 독송하여 암기를 하게 된 후로 계속하여 경전을 암송하고자 매일 아침과 저녁에 보고 듣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요즈음 독송

ostornados.com

 

 

 

 

※ 화엄경 입법계품의 내용은 법정스님의 '스승을 찾아서'라는 책을 통해 제가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해서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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