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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로레아

[바칼로레아] 종교적 믿음을 가지는 것은 이성을 포기한다는 것을 뜻하는가?

by 바이로자나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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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생각하면 예술, 자유, 바게트 그리고 저에겐 축구 더 정확히 말하면 지네딘 지단이라는 위대한 축구선수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 더!! 획일적인 객관식 시험에 쪄들어 있는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서 염증을 느낄 때 신선함을 느끼게 해 준 프랑스 수능시험 '바칼로레아'였습니다. 오늘은 '윤리(Ethics)' 챕터에 있는 "종교적 믿음을 가지는 것은 이성을 포기한다는 것을 뜻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최근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는 분쟁과 더불어 바칼로레아가 치뤄지는 국가인 프랑스에서 선생님에게 칼을 휘둘러 선생님께서 사망을 하셨습니다. 희생당하신 선생님의 애도를 표합니다. 죄 없는 희생자가 발생하는 테러가 이 지구에서 서둘러 완전히 사라지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개요]

- 종교를 가지고 수행을 하는 사람은 항상 순간적인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고 이성을 지키고 그 이상인 신념을 통해 종교적 가르침을 따르며 살아갑니다. 그런 믿음은 이성조차 포기하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 서술하고자 합니다.

 

[서론]

1. 이성이란 무엇인가?

2. 종교적 믿음은 맹목적인가?

3. 종교적 믿음을 통해 이성을 포기하면 어떻게 되는가?

4. 종교적 믿음이라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가?

 

[본론]

1. 이성(理性, reason, rationality, intellect) : 1)개념적으로 사유하는 능력을 감각적 능력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시켜 주는 인간의 본질적 특성. 2) 진위, 선악을 식별하여 바르게 판단하는 능력. 3) 절대자를 직관적으로 인식하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인간만의 능력이라 생각됩니다. 인간이 느끼는 많은 욕구 중에서 사회가 정하고 내 양심이 정한 바에 따라 그것을 실현하고 또는 자제하려는 의지와 생각입니다. 갓난아기를 지나 어린이집을 조금 다닌 아이의 경우도 이성이 존재합니다. 아무리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참았다가 먹자라는 약속을 하면 지키려는 노력을 하게 되죠. 이것이 감정에 앞선 이성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요즘 들어 많이 발생하는 각종 묻지 마 범죄나 흉악범죄들의 피의자들의 성향을 보면 대부분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성이 당연히 통제를 못하고 이 범위를 벗어나 가장 원초적인 감정조차 컨트롤하지 못해 죄 없는 피해자에게 범죄 피해를 입게 만듭니다. 요즘 아이들이 참을성이 없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참을성은 곧 인내입니다. 인내는 이성을 잘 지키기 위한 밑거름이죠. 인내를 하지 못하면 쉽게 포기하고 쉽게 감정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앞으로의 사회가 걱정되는 부분도 이것입니다. 점점 즉시, 바로, 서둘러, 빠르게 이렇게 콘텐츠조차 제공되기 때문에 점점 사회 전체적으로 이성을 통해 해결하려는 부분들이 적어지고 있어 보입니다.

 

2. 세상에는 여러 종교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불교,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를 4대 종교로 지정을 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맹목적으로 느껴지는 종교가 무엇이라 생각되시나요. 타 종교에 대해 배타적인 성향으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본 적이 있습니다. 종교에 대한 맹목적은 믿음은 긍정적일까요, 부정적일까요. 각자 종교에 대한 견해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인정한 4대 종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슬람교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코란에 보면 '성전'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유일신 사상으로 절대 다른 신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것을 인정하고 실행합니다. 이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참으로 무서운 개념입니다. 나와 내 종교를 위해 다른 사람을 죽여도 된다니요... 종교의 본질은 자비, 곧 사랑 아닌가요. 나와 종교가 다르고 그 다른 무엇인가에 대해 목적을 이루고자 살생을 한다는 것은 종교의 본질을 한참 벗어난 행동입니다. 아무리 맹목적이어도 이것은 절대 용납되서는 안 되는 개념이라 생각됩니다. 

 

3. 종교적 믿음이 이 사회에서 존경받고 인정받으려면 그것이 사회에 긍정적이고 발전적이어야 합니다. 불교신자가 자기 수행을 위해 불자가 아닌 분들이 거부하는데도 탁발(시주를 받고자 하는 행위)을 다니거나 시주하지 않는다고 폭력을 행사하거나 저주를 하는 말을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이것은 종교적인 믿음을 앞세워 이성을 잃어버린 행위입니다. 석가모니 부처께서는 출가수행자(일반적으로 말하는 승려)와 재가 수행자(승려는 아니나 일반생활을 하는 사람)가 지켜야 할 교리에 대해 엄격하게 나누셨습니다. 그만큼 종교에 더 충실한 사람은 종교적인 믿음을 잘 지켜나가기 위해 이성을 더 충실하게 지켜야 한다고 말하셨습니다. 제가 굳이 승려를 예를 드는 이유는 우리 삶에서 외형적으로 가장 구분이 되는 분 들 이어서 그렇습니다. 승려가 고깃집에 가서 맛있게 고기를 먹으면 욕을 듣습니다. 왜냐하면 불자들은 살생이 중한 죄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내 손으로 살생을 안 하였다 하더라도 석가모니 부처께서 살생을 금하게 하신 이유 자체가 있기 때문에 언제나 그것을 잘 지켜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승려분들이 존경을 받고 타 종교에서도 숭고하게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간혹 스님들이 이성을 잃으시고 유흥주점에서 술을 드시다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그 승려는 아마 승려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할 것입니다.  종교적인 믿음만을 앞세운다고 이성을 포기하면 바로 이 사회에서 지탄을 받게 될 것입니다.

 

4. 과거 유럽에서 왕보다 종교인의 권력이 더 높았던 역사를 보면 답을 알 수가 있습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다 좋습니다. 종교인은 더 엄격하게 생활하기 때문에 나라의 최고권력이 되면 신의 가호 아래에서 왕을 보호하고 그 나라를 잘 지켜나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최고권력은 반드시 부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법정스님께서도 언제나 맑은 가난(청빈)을 강조하셨습니다. 내게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나누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돈 그리고 욕심이 문제입니다. 종교적 믿음을 앞세워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돈을 모으다 보니 자연스레 부패하게 된 것이죠. 이 역사는 어떻게 되었나요? 화난 민중들에 의해 결국 용서받지 못하였습니다. 아무리 종교라고 해도 결국 인간이 그 종교를 가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위대한 가르침도 그 민중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배척되게 되어있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불교가 고려시대에는 그렇게 찬란하게 융성했었으나 부패한 승려들의 오만방자한 행동으로 인해 조선시대에는 완전히 배척당해 산속으로 숨어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600년 동안 반성하며 나라를 구하겠다며 중요한 순간마다 승병으로서 참전하여 나라를 지켜내는 희생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겨우 용서받은 것 같습니다. 

 

[결론]

- 종교적 믿음을 가진다고 해서 이성을 절대로,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 오히려 올바른 이성을 더 공부하고 더 공부해서 바른 인성 위에 종교적 믿음을 쌓아야 합니다. 신학대학에서 종교만 가르치지 않는 이유도 그렇습니다. 또한 옛말에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는 것이 제일 무섭다"라고 하였습니다. 러시아 제국을 무너뜨린 라스푸틴의 경우도 왕가의 올바르지 못한 이성에 올바르지 못한 신앙이 들어가 만들어낸 비극의 역사였습니다. 종교적 믿음을 가지기 위해서 올바른 이성을 더 공부하는 전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그래야 이 지구에 비극적인 테러도 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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