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 33:㉡(보덕정광 주야신)

보덕정광 주야신은 스스로도 오욕에 집착하지 않고 다른 중생에게도 권해 집착하지 않게 하며, 오로지 법의 즐거움에 머물러 집에서 떠나 집 아닌 데 들어가게 하였습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의 33번 ㉡의 이야기에서 선재동자는 보덕정광 주야신에게 어떤 가르침을 듣게 될까요?

 

■ 보덕정광 주야신

  - 또 어떤 중생이 고요한 데 머물러 있으면 나는 온갖 나쁜 음성을 쉬게하고, 고요한 밤에 깊은 법을 말해 순조롭게 행할 인연을 주고, 출가의 문을 열어 바른 길을 보이며, 광명이 되어 어두운 장애를 제거하고 두려움을 없앴습니다. 출가하는 일과 불, 법, 승 삼보와 선지식을 찬탄해 공덕을 갖추게 하며, 또 선지식을 가까이하는 행을 찬탄했습니다.

  - 내가 해탈을 닦을 때는 중생들에게 법답지 못한 탐욕을 내지 않게 하고, 삿된 분별을 일으키지 않게 하며, 죄업을 짓지 않게 하고, 이미 지은 이는 모두 쉬게 하였습니다. 만일 착한 법을 내지 못했거나 바라밀행을 닦지 못했거나 일체지를 구하지 못했거나 큰 자비를 일으키지 못했거나 인간과 천상에 태어날 업을 짓지 못했으면 모두 짓게 하고, 이미 지은 이는 더욱 자라게 해 이와 같이 도에 순종하는 인연을 주기도 하고, 일체지의 지혜를 이루게 하였습니다.

  -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의 고요한 선정의 낙으로 두루 다니는 해탈문을 얻었을 뿐이다. 그러나 저 보살 마하살들은 보현의 행과 원을 구족하고 무변법계를 통달했다.항상 온갖 선근을 자라게 하고, 모든 여래의 지력智力을 비추어 보고, 여래의 경지에 머물러 생사에 처하면서도 마음에는 장애가 없고, 일체지의 원을 속히 채우고, 모든 세계의 널리 나아가 모든 부처님을 두루 뵙고, 불법을 다 듣고,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뜨리고, 생사의 한밤중에 온갖 지혜를 내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을 말할 수 있겠는가.

  - 선남자여, 여기서 멀지 않은 보리도량의 오른쪽에 한 주야신이 있는데, 그 이름은 기쁜 눈으로 중생을 관찰함(喜目觀察衆生)이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 보덕정광 주야신이 이 해탈의 뜻을 거듭 펴고자 선재동자에게 게송으로 말했습니다.

 

  믿고 이해하는 마음 있어

  삼세의 부처님을 다 본다면

  그는 눈이 청정해

  부처님들의 바다에 들어가리라

 

  그대여 부처님들의 몸을 보라

  청정한 모습으로 장엄하시고

  한 생각 신통력으로

  법계에 다 충만하니라

 

  노사나 여래께서

  도량에서 정각을 이루시고

  모든 법계에서

  청정한 법륜을 굴리신다.

 

  여래께서는 법의 바탕이

  척멸해 둘이 아님을 아시고

  청정한 모습으로 장엄한 몸을

  여러 세간에 두루 보이신다

 

  부처님 몸 불가사의해

  법계에 충만하시고

  모든 세계에 두루 나타나시니

  모두들 보지 못한 이가 없다

 

  부처님 몸에 항상 있는 광명

  모든 세계의 티끌 같으사

  갖가지 청정한 빛이

  순간순간 법계에 두루하다

 

  여래의 한 터럭으로

  불가사의한 빛을 놓아

  여러 중생에게 널리 비추어

  번뇌를 없애게 한다

 

  여래의 한 터럭으로

  끝없는 화신을 나타내어

  법계에 가득하니

  중생의 괴로움이 사라진다

 

  부처님이 미묘한 음성 내어

  나름대로 모두 이해케 하시고

  넓고 큰 법을 두루 내려

  보리심을 발하도록 하신다

 

  부처님이 옛날 온갖 행 닦을 때

  나를 거두어 주셨으므로

  지금 여래께서

  모든 세계에 출현하심을 본다

 

  부처님들께서 세간에 출현하심

  중생의 수효와 같으니

  갖가지 해탈 경지

  나로서는 알 수 없네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의 한 터럭에 들어가니

  이와 같이 미묘한 해탈

  나로서는 알 수 없네

 

  이 근처에 주야신 있으니

  그 이름 기뿐 눈으로 중생을 관찰함이라

  그대 마땅히 그에게 가서

  보살행을 어떻게 닦느냐고 물으라.

 

- 선재동자는 공손히 절을 올리고 물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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