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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가르침

[불교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1(문수보살님)

by 바이로자나 2023.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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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불교경전 중에 하나인 화엄경에서 선재동자가 52명의 선지식을 찾아 구도의 여행을 떠나는 입법계품 이야기 중 오늘은 첫 번째인 문수보살님을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 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普薩)을 만남

  - 문수사리보살이 여러 비구들에게 위없는 보리심을 발하게 한 후, 점점 남쪽으로 가다가 복성의 동쪽에 이르러 장엄당사라림에 머무르셨습니다.

  - 이곳에는 옛적에 부처님들이 머물면서 중생을 가르치던 큰 탑이 있으며, 세존께서도 과거에 이곳에서 보살행을 닦으면서 버리기 어려운 것들을 한량없이 버리셨습니다.

  - 그래서 이 숲은 부처님들의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 복성 사람들은 문수사리보살이 장엄당사라림의 큰 탑에 와 계시다는 소문을 듣고 무리 지어 그곳으로 모여들었습니다.

  - 그 가운데 바로 이야기의 주인공인 '선재동자'가 있었습니다. 

  - 문수사리보살은 그가 지난 세상에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여 선근을 많이 심었고, 믿고 이해함이 커서 선지식을 두루 찾아 항상 가까이 섬기기를 좋아했으며, 행동과 말과 생각에 허물이 없고, 보살의 도를 맑게 하며, 모든 지혜를 구해 불법의 그릇을 이루었고, 마음이 청정하기가 허공과 같으며, 보리에 회향해 장애가 없음을 알게 되셨습니다.

  - 문수사리보살이 이와 같이 선재동자를 살피시고 나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모든 부처님의 법을 말씀하셨습니다.

  - 선재동자는 문수사리보살에게서 많은 가르침을 들은 후 지극한 마음으로 최상의 깨달음을 구하기 위해 문수보살에게 간정하였습니다.

 

  - "성자시여,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1. 보살은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2. 어떻게 보살의 행을 닦으며,

     3. 어떻게 보살의 행에 나아가며,

     4. 어떻게 보살의 행을 행하며,

     5. 어떻게 보살의 행을 깨끗이 하며,

     6. 어떻게 보살의 행에 들어가며,

     7. 어떻게 보살의 행을 성취하며,

     8. 어떻게 보살의 행을 따라가며,

     9. 어떻게 보살의 행을 기억하며,

     10. 어떻게 보살의 행을 더 넓히며,

     11. 어떻게 보현의 행을 속히 성취할 수 있습니까?

 

  - 문수사리보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착하다 선남자여. 그대가 이미 위없는 보리심을 발하고 보살의 행을 구하는구나. 중생이 위없는 보리심을 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거늘, 발심해 보살행을 구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 선남자여,

     1. 모든 것을 아는 지혜를 성취하려면 반드시 참 선지식을 찾아야 한다.

     2. 선지식을 찾는 일에 지치거나 게으르지 말고,

     3. 선지식을 보고는 만족한 마음을 내지 말며,

     4. 선지식의 가르침에는 그대로 순종하라.

 

  - 여기에서 남쪽으로 가면 승락이라는 나라가 있는데, 그 나라의 묘봉산에 '덕운비구'가 있다. 

  - 그대는 그에게서 '보살은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행을 닦으며, 어떻게 해야 보현행을 속히 성취할 수 있습니까?' 하고 물으라. 그러면 덕운 비구가 그대에게 말해 줄 것이다.

  - 선재동자는 이 말을 듣고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 문수보살에게 엎드려 절하고 무수히 돌고 말없이 우러르면서 눈물을 흘리며 하직했다.

  - 그리고 남쪽으로 떠났다. 

 

□ 문수사리보살님

  ○ 많은 복덕과 반야지혜를 상징합니다. 문수는 훌륭한 복덕을 지녔다는 의미입니다. 보현보살님과 더불어 비로자나불의 양 협시보살로 등장하십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대산 중대에 적멸보궁이 건립되어 문수신앙의 중심도량이 되었습니다.

  ○ 화엄경에서 문수보살은 보현보살과 함께 비로자나불의 양쪽 협시보살이 되어 삼존불의 일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지혜의 좌표가 되셨습니다.

  ○ 문수보살 십 대 원

    1.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성취하게 하고 갖가지 방편으로 불도에 들게 한다.

    2. 문수를 비방하고 미워하고 죽음을 주는 중생이라도 모두 보리심을 내게 한다.

    3. 문수를 사랑하거나 미워하거나, 깨끗한 행을 하거나 나쁜 짓을 하거나 모두 보리심을 내게 한다.

    4. 문수를 속이거나 업신여기거나 삼보를 비방하며 교만한 자들이 모두 보리심을 내게 한다.

    5. 문수를 천대하고 방해하며 구하지 않는 자까지 모두 보리심을 내게 한다.

    6. 살생을 업으로 하는 자나 재물에 욕심이 많은 자까지 모두 보리심을 내게 한다.

    7. 모든 복덕을 부처님의 보리도에 회향하고 중생이 모두 복을 받게 하며, 모든 수행자에게 보리심을 내게 한다.

    8. 육도의 중생과 함께 나서 중생을 교화하며 그들이 보리심을 내게 한다.

    9. 삼보를 비방하고 악업을 일삼는 중생들이 모두 보리심을 내어 위없는 도를 구하게 한다.

    10. 자비희사와 허공같이 넓은 마음으로 중생을 끊임없이 제도하여 보리를 깨닫고 정각을 이루게 한다는 것이다.

 

  ○ 우리나라의 문수도량

    - 오대산, 춘천시 청평사, 삼각산 문수암, 김포 문수암, 평창군 문수사, 옥천군 문수사, 서산시 문수사, 구미시 문수사, 고성군 문수암, 울산광역시 문수암, 김제시 문수사, 익산시 문수사, 고창군 문수사 등

 

석굴암에 있는 문수보살 사진입니다.

 

 

★ 화엄경의 시작이자 목차인 순서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https://ostornados.com/entry/%EB%B6%88%EA%B5%90%EA%B2%BD%EC%A0%84-%ED%99%94%EC%97%84%EA%B2%BD-%EC%9E%85%EB%B2%95%EA%B3%84%ED%92%88%EC%84%A0%EC%9E%AC%EB%8F%99%EC%9E%90-%EA%B5%AC%EB%8F%84-%EC%88%9C%EC%84%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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