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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가르침

[불교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 20(부동 청신녀 ㉠)

by 바이로자나 202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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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왕은 남쪽에 있는 '안주(安住)'라는 왕성에서 '부동(不動) 청신녀'에게 가르침을 들으라 하였습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의 20회에서 선재동자는 부동청신녀에게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될까요? 내용이 길어 3개로 나눠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 번째 이야기입니다.

 

■ 부동(不動) 청신녀

  - 선재동자는 묘광성에서 나와 길을 따라가면서 지극한 마음으로 대광왕의 가르침을 생각하고, 보살의 대자당행문(大慈幢行門)을 기억하며, 보살의 세간을 수순 하는 삼매의 광명문을 생각했습니다. 그 불가사의한 서원과 복덕과 자재력을 키우며, 중생을 성숙하게 하는 그 불가사의한 지혜를 견고히 하며, 함께 수용하지 않는 큰 위덕을 관찰하며, 차별상을 기억하며, 청정한 권속을 생각했습니다. 그 불가사의한 짓는 업을 생각하고는 환희심을 내고, 맑은 신심을 내고, 맹렬하게 날카로운 마음을 내고, 즐기는 마음을 내고, 뛰노는 마음을 내고, 다행히 여기는 마음을 내고, 흐림이 없는 마음을 내고, 청정한 마음을 내고, 견고한 마음을 내고, 광대한 마음을 내고, 다함이 없는 마음을 냈습니다.
  - 또한 슬피 울면서, 선지식은 진실로 회귀해 모든 공덕의 처소를 내며, 모든 보살행을 내며, 보살의 깨끗한 생각을 내며, 다라니륜을 내며, 삼매의 광명을 내며, 부처님의 법비를 두루 내리며, 보살의 서원문을 나타내 보이며, 헤아리기 어려운 지혜의 광명을 내며, 보살의 뿌리와 싹을 키운다고 생각했습니다.
 - 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선지식은 모든 악도를 널리 구호하고, 평등한 법을 두루 말하고, 평탄하고 험난한 길을 널리 보이고, 대승의 심오한 이치를 널리 연다. 보현의 모든 행을 널리 권해 닦게 하고, 일체지의 성으로 인도해 이르게 하고, 법계의 큰 바다에 두루 들어가게 하고, 삼세의 법 바다를 널리 보게 하고, 여러 성인의 도량을 널리 주고, 모든 백법을 널리 자라게 한다.'
  - 선재동자가 이와 같이 슬픔에 잠겨 생각할 때 항상 따라다니며 보살을 깨우쳐 주는 여래의 심부름꾼인 천신이 공중에서 말했습니다.
    :"선남자여, 선지식의 가르침대로 수행하면 부처님 세존께서 다 환희하며, 선지식의 말을 수순 하면 곧 일체지의 경지에 가까워지며, 선지식의 말에 의혹이 없으면 선지식을 항상 만날 것이며, 발심해 항상 선지식을 떠나지 않으려고 하면 모든 이치를 두루 갖추게 될 것이다. 그대는 어서 안주(安住)의 서울로 가라. 부동청신녀 큰 선지식을 만나게 될 것이다."
  - 이때 선재동자는 그 삼매의 지혜 광명에서 일어나 길을 재촉하다가 안주성에 이르러 부동 청신녀를 두루 찾아다녔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부동 청신녀는 처녀인데, 부모의 보호 아래 집에 머물면서 여러 친척들에게 미묘한 법을 말합니다."
  - 선재동자는 이 말을 듣고 마치 부모를 만난 듯 기뻐하며 그 길로 부동 청신녀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그 집에서는 금 빛 광명이 두루 비쳐 나오는데, 그 광명을 받는 사람은 모두가 몸과 생각이 시원해졌습니다.
  - 선재동자 또한 그 광명이 몸에 닿자 곧 오백 가지 삼매의 문을 얻었습니다. 이른바 모든 희유한 모양을 아는 삼매문, 고요에 드는 삼매문, 세간을 멀리 떠나는 삼매문, 넓은 눈으로 모두를 버리는 삼매문, 여래장 삼매문 등이다. 이 삼매문을 얻자 몸과 마음이 부드럽기가 이레 된 태와 같았으며, 미묘한 향기를 맡으니 곧 하늘, 용, 건달바, 등 인, 비인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 선재동자는 청신녀의 처소에 나아가 공경 합장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그 모습이 단정하고 뛰어나 시방세계의 어떤 여인과도 비교가 되지 않았고, 입에서 나는 미묘한 향기와 궁전의 장엄과 그 권속들도 그와 견주거나 그보다 뛰어날 이가 없었습니다. 시방세계의 어느 중생도 이 청신녀에게는 염착 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았으며, 잠깐 보기만 해도 모든 번뇌가 저절로 소멸되었습니다. 마치 대범천왕에게는 욕계의 번뇌가 생기지 않듯이 이 청신녀를 보는 이의 번뇌도 또한 그와 같았으니, 다만 큰 지혜를 갖춘 이 말고는 이 여인을 보고 싫어하는 마음을 내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 선재동자는 허리를 굽혀 합장하고 정념으로 관찰했습니다. 이 여인의 몸은 자유자재해 헤아릴 수 없으며, 빛깔과 얼굴 모습은 이 세상에 견줄이가 없고, 광명이 꿰뚫어 그를 가릴 것이 없으며, 중생을 위해 널리 이롭게 하고, 몸에서는 항상 아름다운 향기가 풍기며, 공덕이 깊고 넓어 끝닿은 데를 알 수 없었습니다. 선재는 마음에 기쁨이 충만해 게송으로 찬탄했습니다.
 

청정한 계율을 지키고
 
넓고 큰 인욕을 수행하며
 
정진해 물러나지 않으니
 
광명이 세간에 두루 비치다.

 
 
㉠ 번째 이야기를 마치고 다음 ㉡번째 이야기에서 뵙겠습니다 ^^
 

부동청신녀

 
 

★ 대광왕의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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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 19 (대광왕)

무염족왕은 남쪽에 있는 '묘광성(妙光城)'의 왕인 '대광(大光)'왕에게 가르침을 들으라 하였습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의 19회 에서 선재동자는 대광왕을 통해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될까요? ■ 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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