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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가르침

[불교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 8 (휴사 청신녀)

by 바이로자나 2023.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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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비구는 선재동자에게 남쪽 해조라는 곳 보장엄동산에 ‘휴사 청신녀’를 찾아가 가르침을 받으라 하셨습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의 여덟 번째 이야기 ‘휴사 청신녀’에 깨달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휴사(休捨) 청신녀(淸信女)

  ※ 청신녀: 불(佛),법(法),승(僧) 삼보에 귀의해 오계를 받아 지키는 세속의 여자입니다


  - 선재동자는 선지식의 힘을 입고 선지식의 가르침에 의지하며 선지식의 말을 상기하면서 이와 같이 생각했습니다.
   - 선지식이 내게 부처님을 뵙게 하고, 선지식이 내게 법을 듣게 했다. 선지식은 내 스승이니 나에게 부처님의 법을 보여주기 때문이며, 선지식은 내 눈이니 나에게 부처님 뵙기를 허공과 같게 하기 때문이며, 선지식은 내 나루터이니 나를 부처님의 연못에 들어가게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생각하면서 점점 남쪽으로 가다 해조라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보장엄원을 살펴보니, 온갖 보배로 이루어진 담장이 둘러 있고 모든 보배나무는 줄을 지어 늘어서 있었습니다. 나무마다 아름다운 꽃이 피고 지며, 꽃향기가 사방에 진동했습니다.
  

책 속에 그려진 휴사청신녀의 모습입니다.


  - 휴사청신녀는 순금자리에 앉아 해장 진주 그물관을 쓰고, 천상의 것보다 더 좋은 순금 팔찌를 끼고 있었습니다. 검푸른 머리카락을 드리우고 큰 마니 그물로 머리를 장식했으며, 사자구 마니보배로 귀고리를 하고 여의주로 영락을 만들었으며, 온갖 보배 그물로 몸을 덮어 드리웠습니다.
  - 이 청신녀를 보는 이는 병고가 다 사라지고, 번뇌의 때를 벗고 나쁜 소견을 뽑아 버립니다. 장애의 산을 부수고 걸림 없는 청정한 경계에 들어가며, 선근을 더욱 밝히고 감관을 기르며, 지혜와 총지문에 들어갑니다.
그리해서 삼매문과 서원문과 미묘한 수행문과 공덕문이 앞에 나타나며, 마음이 광대해 신통을 두루 갖추고 몸에는 장애가 없어 모든 곳에 이른다.
  - 선재동자는 보장엄원에 들어가 여기저기 살피다가 휴사 청신녀가 미묘한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그곳에 나아가 발에 절하고 말했습니다.
    : “성자시여, 저는 이미 위없는 보리심을 발했으나 아직도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 알지 못합니다. 듣건대 성자께서 잘 가르쳐 주신다 하오니, 저에게 말씀해 주소서. “
  - 휴사 청신녀는 말했습니다.
    : ”선남자여, 나는 오로지 보살의 한 해탈문을 얻었으니, 나를 보거나 듣거나 생각하고 나와 함께 있거나 공양하는 이는 모두 헛되지 않을 것이다.
만일 중생들이 선근을 심지 않으면 선지식의 거두어 줌을 받지 못하고 부처님의 보호를 받지 못할 것이니, 이런 사람은 끝내 나를 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생이 나를 보면 모두가 위없는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될 것이다.
  - 선남자여, 동방의 부처님들이 항상 여기 오셔서 보좌에 앉아 나에게 법을 설하시며, 남방 서방 북방과 네 간방과 위아래에 계시는 부처님들도 모두 여기 오셔서 보좌에 앉아 나에게 법을 설하신다. 나는 항상 부처님을 뵙고 법문을 들으면서 여러 보살들과 함께 있다.
    : “성자께서 위없는 보리심을 발한 지는 얼마나 됩니까?”
    : “나는 과거 연등불(석존이 전생에 보살로 있을 때에 부처님에게서 미래세에 반드시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았다고 함)에게서 범행을(청정한 수행) 닦아 공경 공양하면서 법문을 들었고, 그전에는 이구불에게 출가해 도를 배우고 바른 법을 받아 지녔었다. 또 그 전에는 묘당불에게서, 그 전에는 승수미불에게서, 그 전에는 연화덕장불에게서, 그 전에는 비로자나불에게서, 그 전에는 보안불에게서, 그 전에는 범수불에게서, 또 그전에는 바루나천불에게서 배웠던 일을 기억한다.
나는 과거 무량겁에 한량없는 생을 두고 이와 같이 차례로 36항하사 부처님 계신 데서 모두 받들어 섬기면서, 공경 공양하며 법을 듣고 받아 지니고 청정한 계행을 닦던 일을 기억한다.  그러나 그 전의 일은 부처님의 지혜로나 알 것이지 지금의 나로서는 헤아릴 수 없다.
  - 선남자여, 보살의 초발심이 한량없나니 법계에 충만하기 때문이다. 보살의 대비문이 한량없나니 세간에 널리 들어가기 때문이며, 보살의 대원문이 한량없나니 시방 법계에 끝까지 이르기 때문이며, 보살의 대자문이 한량없나니 중생에게 널리 드리우기 때문이며, 보살의 수행이 한량없나니 세계에서 모든 겁 동안에 닦아 익히기 때문이다. 또 보살의 삼매력이 한량없나니 보살도가 물러나지 않게 하기 때문이며, 보살의 총지력이 한량없나니 세간을 잘 지니기 때문이며, 보살의 청정한 몸이 한량없나니 부처님의 세계에 두루 하기 때문이다. “
  - 선재동자가 물었습니다.
    : ”성자시여, 얼마나 오래면 위없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까? “
  - 휴사가 대답했다.
    : ”보살은 한 중생을 가르치고 조복 하기 위해 보리심을 발하지 않으며, 백중생을 가르치고 조복하기 위해 보리심을 발하지 않는다. 내지 말할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을 가르치고 조복하기 위해 보리심을 발하지도 않는다. 한 세계의 중생을 가르치기 위해 보리심을 발하지 않으며, 내지 말할 수 없이 많은 세계의 중생을 가르치기 위해 보리심을 발하지도 않는다. 한 여래를 공양하기 위해 보리심을 발하지 않으며 내지 말할 수 없이 많은 여래를 공양하기 위해 보리심을 발하지도 않는다. 한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기 위해 보리심을 발하지 않으며, 내지 말할 수 없이 많은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기 위해 보리심을 발하지도 않는다.

    한 여래가 남기신 법을 머물러 지니기 위해 보리심을 발하지 않으며, 내지 말할 수 없이 많은 여래가 남기신 법을 머물러 지니기 위해 보리심을 발하지도 않는다. 

    간략히 말하면, 한 부처님의 서원만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며, 한 불국토에만 들어가기 위해서가 아니며, 한 부처님의 회중에 들기 위해서가 아니며, 한 부처님의 법안을 지니기 위해서가 아니다. 한 부처님의 법륜을 굴리기 위해서가 아니며, 한 세계의 여러 겁의 차례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다.

    한 중생의 마음 바다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며, 한 중생의 근성 바다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며, 한 중생의 업바다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며, 한 중생의 수행 바다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며, 한 중생의 번뇌 바다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다. 내지 말할 수 없이 많은 부처님 세계의 티끌수 중생의 번뇌 습기 바다를 알기 위해서 보리심을 발한 것도 아니다.

    오로지 모든 중생을 남김없이 다 교화하고 조복하고자 보리심을 발하며,

    부처님을 남김없이 다 섬기고 공양하고자 보리심을 발하며,

    불국토를 남김없이 다 깨끗이  하고자 보리심을 발한다. 

    모든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남김없이 다 보호하고 지니고자 보리심을 발하며, 여래의 서원을 남김없이 다 성취하고자 보리심을 발하며, 불국토에 남김없이 모두 가게 하고자 보리심을 발하며, 

    부처님의 회중에 남김없이 다 들어가고자 보리심을 발하며, 세계의 여러 겁의 차례를 남김없이 알고자 보리심을 발한다.

    중생의 마음 바다를 남김없이 다 알고자 보리심을 발하며, 

    중생의 근성바다를 남김없이 다 알고자 보리심을 발하며, 

    중생의 업 바다를 남김없이 다 알고자 보리심을 발하며,

    중생의 수행 바다를 남김없이 다 알고자 보리심을 발하며,

    중생의 번뇌 바다를 남김없이 다 알고자 보리심을 발하며,

    종생의 번뇌 습기를 남김없이 다 빼내고자 보리심을 발한다. 

  - 선남자여, 간추려 말하면 보살은 이와 같은 백만 아승지 방편의 행을 다 하기 위해 보리심을 발한다. 보살행은 모든 법에 두루 들어가 다증득하기 때문이며, 모든 세계에 두루 들어가 다 깨끗이 하기 때문이다.

  - 선남자여, 그러므로 세계를 깨끗이 해 마치면 내 서원도 다할 것이고, 중생의 번뇌 습기를 뽑아 마치면 내 서원도 가득 채워질 것이다."

  -선재동자가 말했다.

    : "이 해탈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합니까?"

    : 이 해탈의 이름은 '근심을 떠난 편안한 당(이우안은당-離憂安隱幢)'이라 한다. 나는 다만 이 한 가지 해탈문만을 알 뿐이지만, 저 보살 마하살들은 그 마음이 바다와 같아서 모든 부처님의 법을 모두 다 받아들인다. 수미산과 같이 의지가 견고해 흔들리지 않으며, 선견약(히말라야산에서 난다는 묘약의 이름, 이것을 보거나 듣거나 또는 냄새 맡거나 맛보거나 닿으면 청정해진다고 함)과 같아서 중생들의 무거운 번뇌병을 치료하며, 밝은 해와 같아서 중생의 무명 업장을 깨뜨리며, 대지와 같아서 모든 중생의 의지처가 된다. 좋은 바람과 같아서 모든 중생에게 이익을 주며, 밝은 등불과 같아서 중생들에게 지혜 광을 비추며, 큰 구름과 같아서 중생들에게 적멸법을 내리며, 밝은 달과 같아서 중생들에게 복덕의 빛을 놓으며. 하늘의 제석과 같아서 모든 중생을 수호한다. 이와 같은 일들을 낸가 어떻게 다 알고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말할 수 있겠는가.

  -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바닷가에 나라소라는 나라기 있는데, 거기 '비목구사 선인'이 계신다. 그대는 그분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도를 닦느냐'라고 물으라."

  -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생각했다.

    : " 보리는 얻기 힘들고, 선지식은 가까이하기도 만나기도 어렵다. 보살의 근기는 얻기 어렵고 보살의 근기를 깨끗이 하기 또한 어렵구나. 함께 수행할 선지식을 만나기 어렵고, 이치대로 관찰하기 어려우며, 가르침대로 수행하기 어렵다. 착한 마음 내는 방편을 만나기 어렵고, 온갖 지혜를 자라게 하는 법의 광명을 만나기도 어렵구나.'

  - 이와 같이 생각하면서 선재동자는 길을 떠났다.

 

 

 

 

★ 해당비구에게 선재동자는 어떤 가르침을 들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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