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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가르침

[불교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 9 (비목선인)

by 바이로자나 202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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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사 청신녀는 남쪽 바닷가에 '나라소'라는 나라에 있는 '비목선인'을 찾아가라 알려줬습니다. 화엄경 입법계품 아홉번째 이야기에서 선재동자는 어떠한 가르침을 들을 수 있을까요.

 

□ 비목선인(毘目仙人)

  - 선재동자는 보살의 바른 가르침대로 생각하고, 보살의 청정한 행을 따라 생각했습니다. 보살의 복력을 늘리려는 마음을 내고, 부처님을 분명히 보려는 마음을 내고, 부처님을 출현시키려는 마음을 내고, 큰 서원을 늘리려는 마음을 냈습니다. 시방세계의 법을 두루 보려는 마음을 내고, 법의 참된 성품을 밝게 보려는 마음을 내고, 장애를 두루 없애려는 마음을 내고, 법계를 관차래 어둠을 없애려는 마음을 내고, 청정한 여의보로 장엄하려는 마음을 내고, 마군을 항복시키려는 마음을 내면서 다니다가 '나라소국'에 이르러 '비목구사 선인'을 찾았습니다.

  - 큰 숲이 있는데, 그 숲속에는 아름답게 꽃을 피운 꽃나무와 향기로운 과일이 주렁주렁 매달린 과일나무, 그리고 줄을 지어 늘어선 전단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있었습니다.

  - 선재동자는 전단나무 아래 풀을 깔고 앉아 1만 무리를 거느리고 있는 비목구사 선인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사슴 가죽을 입기도 하고 나무껍질을 걸치기도 하고 풀을 엮어 만든 옷을 입기도 했습니다. 더러는 상투를 틀고 고리를 드리운 이들이 앞뒤로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 선재동자는 선인의 앞에 나아가 엎드려 절하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 "저는 이제 참 선지식을 만났습니다. 선지식은 지혜에 나아가는 문이니 저를 진실한 도에 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선지식은 지혜에 나아가는 법이니 여래의 지위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며, 선지식은 지혜에 나아가는 배이니 지혜의 보배섬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며, 선지식은 지혜에 나아가는 횃불이니 열가지 힘의 빛을 내게 하기 때문이며, 선지식은 지혜에 나아가는 길이니 열반성에 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 또 선지식은 지혜에 나아가는 등불이니 평탄하고 험한 길을 가려 보게 하기 때문이며, 선지식은 지혜에 나아가는 다리이니 위험한 곳을 건네주기 때문이며, 선지식은 지혜에 나아가는 양산이니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기 때문이며, 선지식은 지혜에 나아가는 눈이니 법성의 문을 보게 하기 때문이며, 선지식은 지혜에 나아가는 밀물이니 제게 대비수를 가득 채워 주기 때문입니다."

  - 이와 같이 말한 후 합장하고 서서 말했습니다.

    : "성자시여, 저는 이미 위없는 보리심을 발했지만,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 알지 못합니다. 듣건대 성자께서 잘 가르쳐 주신다 하오니, 말씀해 주소서."

  - 비목구사는 무리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 " 선남자들이여, 이 동자는 이미 위없는 보리심을 발했느니라. 이 동자는 중생에게 두려움 없음을 보시한다. 이 동자는 또한 중생에게 이익을 주며, 부처님의 지혜 바다를 관찰하며, 온갖 감로의 법비를 마시려 한다. 이 동자는 또 광대한 법 바다를 헤아리려 하며, 중생들을 지혜 바다에 머물게 하려고 하며, 광대한 자비 구름을 일으키려고 한다. 지혜의 달로 세상을 두루 비추려고 하며, 세상의 지독한 번뇌를 없애려고 하며, 중생들의 온갖 선근을 기르려고 한다."

  - 이 때 선인의 무리그 그 말을 듣고는 갖가지 미묘한 향과 꽃을 선재동자에게 흩고 절을 올린 후 에워싸 공경하며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 " 이 동자는 반드시 모든 중생을 구호하리라. 반드시 지옥의 고통을 없애리라. 축생의 길을 끊을 것이며, 염라왕의 세계를 바꾸어 놓을 것이며, 여러 험난한 문을 닫게 할 것이며, 애욕의 바다를 마르게 할 것이다. 중생의 괴로움 덩어리를 없앨 것이며, 무명의 어둠을 깨뜨릴 것이며, 탐애의 결박을 끊을 것이며, 복덕의 큰 철위산으로 세상을 에워쌀 것이며, 지혜의 수미산으로 세상을 드러낼 것이며, 청정한 지혜의 해를 뜨게 할 것이며, 선근의 법장을 열어 보일 것이며, 반드시 세상 사람들에게 험하고 평탄함을 알게 할 것이다."

  - 비목구사 선인이 여러 선인에게 말했습니다.

    : " 선남자여, 누구든지 위없는 보리심을 발하면 반드시 지혜의 도를 성취할 것이다. 이 선남자 또한 이미 위없는 보리심을 발했으므로 마땅히 모든 부처님의 공덕 땅을 깨끗이 할 것이다."

  - 선인은 다시 선재동자에게 말했습니다.

    : "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무승당해탈(無勝幢解脫)을 얻었노라."

  - 선재동자는 물었습니다.

    : "무승당해탈은 그 경지가 어떠합니까?"

  - 이때 비목선인은 오른손으로 선재의 정수리를 만지면서 손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선재동자는 갑자기 자신의 몸이 시방으로 10불찰 미진수세계에 가서 10불찰 미진수 부처님 처소에 이르렀음을 보았습니다. 그 세계와 모인 대중과 부처님의 모습이 여러가지로 장엄해 있음을 보았고, 또 부처님께서 중생들이 좋아하는 마음을 따라 법을 설함을 듣고, 한글자 한 구절까지도 모두 통달해 따로따로 받아 지녀 뒤섞이지 않았습니다.  또 저 부처님께서 온갖 지혜로 서원을 깨끗하게 다스림을 알고, 부처님께서 청정한 서원으로 힘을 성취함도 알고, 부처님께서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나타내는 모습도 보고, 부처님의 큰 광명 그물의 갖가지 빛이 청정 원만함도 보고, 부처님의 걸림없는 지혜와 큰 광명의 힘도 알았다. 

  - 보살의 무승당해탈의 지혜 광명이 비치자 선재동자는 비로자나장삼매의 광명을 얻었다.

  - 선인이 선재의 손을 놓자 선재는 자신의 몸이 본래대로 있음을 보았다.

  - 선인이 선재에게 말했습니다.

    : "선남자여, 그대는 생각하는가?"

 - 선재동자가 대답했습니다,

    : : 그렇습니다. 이것이 다 거룩하신 선지식의 힘인 줄을 압니다."

  - 선인이 말했습니다.

    : "나는 다만 이 보살의 무승당해탈을 알 뿐, 저 보살 마하살이 수승삼매를 성취해 어느 때나 자유자재하고 잠깐 동안에 부처님의 한량없는 지혜를 내고, 부처님의 지혜 등불로 장엄해 세상을 두루 비추며, 한 생각에 삼세 경계에 두루 들어가 형상을 나누어 시방 국토에 두루 가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또 지혜 몸이 법계에 들어가 중생의 마음을 따라 그의 앞에 나타나서 그의 근성과 행을 관찰하고 이익케 하며, 밝으 광명을 놓아 사랑하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그 공덕의 행과 뛰어난 서원과 장엄한 세계와 지혜의 경계와 삼매의 행할 바와 신통 변화와 해탈 유희와 몸의 차별과 음성의 청정함과 지혜의 광명을 내가 어떻게 알고 말할 수 있겠는가.

    :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이사나'라는 한 마을이 있는데, 거기 '승열 바라문'이 살고 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살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 선재동자는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며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남쪽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 휴사 청신녀께서는 어떤 깨달음을 알려주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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