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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가르침

[불교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 5 (미가장자)

by 바이로자나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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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비구께서는 선재동자에게 달리비다로 가서 자재라는 성을 가진 미가라는 이를 만나 가르침을 묻기를 안내하였습니다. 과연 선재동자는 미가장자에게 어떤 가르침을 들을까요. 화엄경 입법계품의 다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 미가장자(彌伽長者)

  - 선재동자는 지극한 마음으로 법의 광명인 법문을 생각하면서 깊은 믿음으로 나아갔습니다.

  - 오로지 부처님을 생각하고 삼보를 끊이지 않게 하며, 욕심을 떠난 성품을 찬탄하고 선지식을 생각하며, 삼세를 두루 비추어 큰 원을 기억하며, 중생을 널리 구제하되 유위에 집착하지 않고 끝까지 모든 법의 성품을 생각했다.

  - 모든 세계를 다 깨끗이 장엄하고, 여러 부처님의 도량에 모인 대중에게 집착하지 않으면서 점점 남쪽으로 가다가 자재성에 이르러 '미가 장자'를 찾았습니다.

  - 그는 저자 한가운데 법을 설하는 사자좌에 앉아 수많은 군중들에게 둘러싸인 채 윤자 장엄 법문을 설하고 있었습니다.

  -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합장하면서 말했습니다.

    : " 성자시여, 저는 이미 위없는 보리심을 발했습니다. 그렇지만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 알지 못합니다. 또 어떻게 해야 여러 세상을 유전하면서도 항상 보리심을 잊지 않으며, 평등한 뜻을 얻어 견고해져 흔들리지 않으며, 청정한 마음을 얻어 깨뜨릴 수 없으며, 대비력을 내어 항상 고달프지 않으며, 다라니에 들어가 두루 청정함을 얻는지 알지 못합니다.

    : 그리고 어떻게 해야 지혜의 큰 광명을 내어 법에 어두움을 없애며, 걸림 없는 이해와 변재의 힘을 얻어 깊은 이치를 결정하며, 바로 기억하는 힘을 얻어 온갖 차별된 법륜을 기억하며, 길을 깨끗하게 하는 힘을 얻어 모든 길에서 법을 두루 설하며, 지혜의 힘을 얻어 모든 법에 그 이치를 결정하고 분별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 미가장자가 물었습니다.  " 그대는 이미 위없는 보리심을 발했는가?"

  - 선재동자가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 그러자 미가장자는 곧 사자좌에서 내려와 선재동자 앞에 엎드리고 금꽃 은꽃과 값을 따질 수 없는 보배와 최고급 전단향 가루를 흩었습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여러 가지 옷을 그 위에 덮고, 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갖가지 향과 꽃과 공양거리로 공양하고 일어서서 찬탄했습니다.

    : "착하다, 선남자여. 그대가 위없는 보리심을 발했구나. 위없는 보리심을 발한 사람은 부처님의 씨앗을 끊어지지 않게 하며, 부처님의 세계를 깨끗이 한다. 중생을 성숙하게 하고, 법의 성품을 통달하며, 업의 종자를 깨닫고, 행이 원만하며, 큰 원을 끊지 않고, 탐욕을 떨쳐버린 성품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며, 삼세의 차별을 분명히 보고, 믿는 지혜가 영원히 견고하다.

    : 곧 여래께서 거두어 주시며, 부처님이 생각하시고, 보살과 평등하며, 성현이 찬탄하고, 범천의 왕이 예배 친견한다. 모든 천왕이 공양하고, 야차들이 수호하며, 나찰들이 호위하고, 용왕이 영접하며, 긴나라 왕이 노래하고 찬탄하며, 세상 임금들이 칭찬하고 경축한다.

    : 또 위없는 보리심을 발한 사람은 모든 중생계를 편안케 한다. 이른바 나쁜 길을 버리게 하고, 어려운 데서 벗어나게 하고, 가난의 뿌리를 끊고, 하늘들이 쾌락하고, 선지식을 만나 가까이하고, 큰 법을 듣고 받아 지니고, 보리심을 내게 하고, 보리심을 맑게 하고, 보살도를 비추고, 보살의 지혜에 들어가고, 보살의 지위에 머문다.

    : 선남자여, 그대는 알아라. 보살의 하는 일이 심히 어려워서 나오기도 어렵고 만나기도 어려우며, 보살을 보기는 더더욱 어렵다.

    : 보살은 모든 중생의 믿을 데이니 낳고 기르고 성취시키기 때문이다. 중생을 건지니 온갖 고난에서 빼내기 때문이며, 중생의 의지처이니 세간을 수호하기 때문이며, 중생을 구호하니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기 때문이다. 또 보살은 풍륜과 같으니 세상을 유지해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게 하기 때문이며, 대지와 같으니 중생들의 선근을 길러 주기 때문이며, 큰 바다와 같으니 복덕이 충만해 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 보살은 또 밝은 해와 같으니 지혜의 광명이 널리 비추기 때문이며, 수미 산과 같으니 선근이 높이 솟아나기 때문이며, 밝은 달과 같으니 지혜의 빛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용맹스러운 장수와 같으니 마군을 굴복시키기 때문이며, 임금과 같으니 불법의 성안에서 자유자재하기 때문이며, 맹렬한 불과 같으니 중생들의 애착심을 태우기 때문이다. 또 큰 구름과 같으니 한량없이 오묘한 법비를 내리기 때문이며, 때맞추어 내리는 비와 같으니 모든 믿음의 싹을 자라게 하기 때문이며, 뱃사공과 같으니 법 바다의 나루로 인도하기 때문이며, 다리와 같으니 생사의 흐름을 건너게 하기 때문이다."

  - 미가 장자는 이와 같이 선재동자를 찬탄해 여러 보살들을 기쁘게 하고, 얼굴에서 갖가지 광명을 내어 삼천대천세계를 비추었다. 이 광명을 보고 용, 신, 범천 등 중생들이 모두 미가의 처소로 모여들었다. 미가 장자는 곧 방편으로 윤자품의 장엄 법문을 서래 열어 보이고 분별해 해석하니, 중생들이 그 법문을 듣고 모두 위없는 보리에서 물러가지 않았다.

  - 미가가 다시 자리에 올라 선재에게 말했다.

    : "선남자여, 나는 이미 묘음 다라니를 얻어, 삼천대처세계에 있는 모든 천신들의 말을 분별해 안다. 이 삼처대천세계에서와 같이 시방의 무수한 세계에서도 그러하다.

    : 나는 다만 보살의 이 묘음 다라니 광명 법문만을 알 뿐이다. 하지만 저 여러 보살 마하살은 중생의 갖가지 생각과 시설과 이름과 말에 널리 들어간다. 비밀을 말하는 법구(法句)와 구경(究竟)을 말하는 법구와 관계가 있는 삼세에서 반연 할 것을 말하는 법구와 상품을 말하는 법구와 상상품을 말하는 법구와 차별을 말하는 법구에 널리 들어간다. 모든 세간의 주술과 음성의 장엄륜과 차별된 자륜의 틈에 두루 들어가나니, 이와 같은 공덕을 내가 다 어떻게 알고 말하겠는가.

  -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주림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그곳에 '해탈 장자'가 살고 있다.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닦으며, 어떻게 보살행을 이루며, 어떻게 보살행을 모으며, 어떻게 보살행을 생각하느냐'라고 물으라."

  - 선재동자는 선지식으로 말미암아 모든 지혜의 법을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청정한 믿음을 깊이 심고 스스로 이익을 더해, 미가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눈물을 흘리며 물러갔습니다.

 

 

★선재동자가 선주비구를 만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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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 4(선주비구)

해운비구께서는 선재동자에게 해안이라는 마을에서 '선주비구'를 찾아 가라고 안내를 하였습니다. 오늘은 화엄경 입법계품의 네번째 선주비구의 가르침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 선주비

ostornados.com

 

 

이미지 출처 : 청암스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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