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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가르침

[불교 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 26 (바수밀다 여인)

by 바이로자나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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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빈신 비구니는 남쪽에 있는 '험난 險難'이라는 나라에 '보장엄성 普莊嚴城'에 있는 '바수밀다 바須密多' 여인을 찾아가 가르침을 얻으라 하였습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의 26번째 이야기에서 선재동자는 바수밀다 여인에게 어떤 깨달음을 듣게 될까요?

 

■ 바수밀다 여인

  - 선재동자는 큰 지혜 광명이 비쳐 마음이 열리고, 사유 관찰해 법의 성품을 보고, 모든 어음을 아는 다라니문을 얻었습니다. 모든 법문을 받아 지니는 다라니문을 얻었고, 모든 중생의 의지처가 되는 대비력을 얻었고, 모든 법의 이치를 관찰하는광명의 문을 얻었고, 법계에 가득한 청정한 서원을 얻었습니다. 시방의 모든 법을 두루 비추는 지혜 광명을 얻었고, 모든 세계를 두루 장엄하는 자유자재한 힘을 얻었고, 모든 보살의 행업을 널리 펴 일으키는 원만한 서원을 얻었습니다.

  - 점점 남쪽으로 가다가 험난국 보장엄성에 이르러 여기저기에서 바수밀다 여인을 찾았습니다. 바수밀다 여인을 찾는 동자를 보고 어떤 사람은 이 여인의 공덕과 지혜도 모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동자는 용모가 단정하고 총명해서 미혹하지도 어지럽지도 않으며, 가는 길에만 눈을 두고 게으름과 집착이 없다. 눈을 깜박이지도 않고 여기저기 돌아보는 일도 없다.   바수밀다에게 연정이나 허황한 마음을 내어 반하지도 않을 것 같다. 이 동자는 마의 짓을 행하거나 그 경계에 들어가지도 않고, 탐욕의 수렁에 빠지지도 않고 마의 속박을 받지도 않았는데, 무슨 생각으로 이 여인을 찾고 있을까.'

  - 또 사람들 중에는 이 여인에게 지혜가 있는 줄 알고 선재에게 이렇게 말한 이도 있었다.

    :"그대가 이제 바수밀다 여인을 찾아왔으니 그대는 이미 무한한 이익을 얻은 거나 다름없습니다. 그대는 반시 부처님의 자리를 구할 것이며, 모든 중생의 의지가 될 것이며, 반드시 중생의 탐애의 화살을 뽑을 것이며, 반드시 모든 이들이 여색에 대해서 지니는 깨끗하다는 생각을 깨뜨릴 것입니다. 바수밀다 여인은 이 성안 저자 북쪽에 있는 자기 집에 있습니다."

  - 선재동자는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그 집 문앞에 이르렀습니다. 집을 살펴보니 크고 훌륭하며, 보배 담과 보배 나무와 보배 해자가 여러 겹으로 둘러져 있고, 그 해자에는 향기가 가득하고 바닥에는 금모래가 깔려 있었습니다. 천상의 보배꽃과 우발라화, 파두마화, 구물두화, 분다리화 등이 물 위에 떠 있었습니다.

  - 궁전과 누각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고, 문과 창호가 가는 데마다 마주섰으며, 당번의 깃발이 펄럭이며 눈부시게 치장되어 있었습니다.

  - 선재동자는 그 안에 있는 바수밀다 여인을 보았습니다. 용모는 단정 원만하고 살갗은 금빛이며, 눈매와 머리카락이 검푸르고 알맞아 욕계의 사람이나 하늘로는 견줄 수 없었다. 음성이 아름다워 범천보다 뛰어나고, 모든 중생의 온갖 말을 두루 갖추고, 글자와 글을 잘 알아 담론이 능란했습니다. 허깨비 같은 지혜를 얻어 방편의 문에 들어갔고, 보배영락과 장신구로 그 몸을 단장하고, 여의주로 관을 만들어 쓰고 있었습니다. 또 수많은 권속들이 에워싸 선근이 같고 행과 서원이 같고 복덕을 갖추어 다함이 없었습니다.

  - 이때 바수밀다 여인의 몸에서 찬란한 광명이 뻗어 나와 그 집의 궁전에 두루 비쳤는데, 이 광명을 받는 이는 모두 몸이 서늘하고 상쾌했습니다. 선재는 그의 앞에 나아가 절을 올리고 합장하고 서서 말했습니다.

    :"성자시여, 저는 이미 위없는 보리심을 발했지만,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 알지 못합니다. 듣건대 성자께서 잘 가르쳐 주신다 하오니, 말씀해 주소서."

  - 여인은 말했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탐욕의 틈을 떠난 해탈을 얻었다. 보는 이들의 욕락에 따라 현신하는데, 천인이 나를 볼 때는 천녀가 되어 모양과 광명이 견줄 데 없이 뛰어나며, 또한 인비인이 볼 때는 나도 인비인의 여인이 되어 그들의 욕락대로 나를 보게 한다.

    어떤 중생이 애욕에 얽매여 내게 오면, 나는 그에게 법을 말해 탐욕이 사라지고, 보살의 집착없는 경계의 삼매를 얻게 한다, 어떤 중생이고 잠깐만 나를 보아도 탐욕이 사라지고 보살의 환희 삼매를 얻는다. 어떤 중생이고 잠깐만 나와 이야기 해도 탐욕이 사라지고 바살의 걸림없는 음성 삼매를 얻는다. 어떤 중생이고 잠깐만 내 손목을 잡아도 탐욕이 사라지고 보살의 모든 부처 세계에 두루 가는 삼매를 얻는다. 어떤 중생이고 내 자리에 잠깐만 올라와도 탐욕이 사라지고 보살의 해탈 광명삼매를 얻는다.

    어떤 중생이고 잠깐만 나를 생각해도 탐욕이 사라지고 보살의 고요하게 장엄한 삼매를 얻으며, 어떤 중생이고 잠깐만 내가 팔을 펴는 것을 보아도 탐욕이 사라지고 보살이 외도를 굴복시키는 삼매를 얻으며, 어떤 중생이고 내눈이 깜박이는 것을 보기만 해도 탐욕이 사라지고 보살의 불경계 광명삼매를 얻으며, 어떤 중생이고 나를 끌어안으면 탐욕이 사라지고 보살이 중생을 거두어 주면서 떠나지 않는 삼매를 얻으며, 어떤 중생이고 내 입술만 한 번 맞추어도 탐욕이 사라지고 보살이 중생의 복덕을 늘게 하는 삼매를 얻는다.

    이와 같이 나와 가까이 하는 중생들은 모두 탐욕을 떠나는 틈에 머물러 보살의 온갖 지혜가 앞에 나타나는 걸림 없는 해탈에 들어간다."

  - 선재동자가 물었습니다.

    :"성자께서는 어떤 선근을 심고 무슨 복덕을 닦았기에 이와 같은 자재를 성취하셨습니까?"

  - 바수밀다 여인이 대답했습니다.

    :"지난 세상에 부처님이 출현하셨는데, 이름이 고행이고 그 왕도는 묘문이었다. 그 고행여래께서 중생을 가엾이 여기시고 왕도에 들어와 성문의 턱을 밟으니, 그 성안에 있떤 모든 것이 진동하며 갑자기 넓어지고 온갖 보배로 장엄했다. 한량없는 광명이 서로 비추고 갖가지 보배꽃을 땅에 묻으며, 천상의 음악을 일시에 연주하니 모든 천신이 허공에 가득했다.

  - 나는 그때 장자의 아내였는데, 이름은 선혜였다. 부처님의 신통력을 보고 마음이 열렸고, 남편과 함께 부처님 처소에 가서 금화 한 닢을 공양했더니, 그때 부처님의 시자인 문수사리동자가 나에게 법을 말해 위없는 보리심을 발하게 했다.

  -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의 탐욕의 틈을 떠난 해탈을 얻었을 뿐이다. 그러나 저 보살마하살들은 그지 없이 오묘한 방편의 지혜를 성취해 그 장의 광대함이 비길 데 없으니, 그 경지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선도라는 성이 있고, 그 성에 비슬지라 거사가 있는데, 그는 항상 전단좌 불탑에 공양하고 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 사자빈신 바구니의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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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 25 ( 사자빈신 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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