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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가르침

[불교 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 27 (비슬지라 거사)

by 바이로자나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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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수밀다 여인은 남쪽에 있는 '선도(善度)'라는 성에서 전단좌(旃檀座) 불탑에 공양하고 있는  '비슬지라(비瑟지羅)'거사를 찾아가 가르침을 듣도록 하였습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의 27번째 이야기에서 선재동자는 비슬지라 거사에게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될까요?

 

■ 비슬지라 거사

  - 선재동자는 남쪽으로 가다가 선도성에 이르러 거사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공손히 절을 하고 합장하고 서서 말했습니다. 
    :"성자시여, 저는 이미 위없는 보리심을 발했지만,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 알지 못합니다. 듣건대 성자께서 잘 가르쳐 주신다 하오니, 말씀해 주소서."
  - 거사가 말했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는데, 이름이 열반에 들지 않음이다. 나는 이와 같이 여래가 이미 열반에 들었다거나 지금 열반에 든다거나 앞으로 열반에 들 것이라는 생각을 내지 않는다. 나는 시방 모든 세계의 여래들이 끝내 열반에 드는 이 가 없는 줄로 안다. 그러나 중생을 가르치지 위해 그와 같이 보일 뿐이다. 내가 전단좌 여래의 탑문을 열 때 삼매를 얻었는데, 그 이름이 불종무진(佛種無盡)이다. 나는 생각마다 이 삼매에 들어 한량없이 뛰어난 일들을 안다."
  - 선재가 물었습니다. 
    :"이 삼매는 그 경지가 어떠합니까?"
  - 거사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이 삼매에 들어 차례대로 이 세계의 모든 부처님들을 보았다. 가섭불, 구나함모니불, 구류손불, 시기불, 비바시불(가섭불부터 비바시불까지 모두 지난 세상에 출현한 부처님), 제사불, 불사불, 무상승불, 무상연화불, 이런 분들을 비롯해 잠깐 동안에 백 부처님을 보고, 천부처님을 보고, 말할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을 차례로 다 본다. 
    그리고 그 부처님들이 처음으로 발심하고 선근을 심고 뛰어난 신통을 얻고 큰 원을 성취하며, 심오한 행을 닦고 바라밀을 갖추고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 청정한 법의 지혜를 얻고, 마군들의 항복을 받고 정각을 이루어 국토가 청정하고 대중이 에워싸고 있음을 본다. 큰 광명을 놓고 심오한 법륜을 굴리며, 신통 변화하는 갖가지 현상을 내가 다 지니고 기억하고 관찰하고 분별해 나타낸다. 미래의 미륵불과 현재의 비로자나불 등 모든 부처님도 다 그와 같이 하며, 이 세계에서처럼 시방세계에 계시는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과 성문, 독각, 보살들도 그와 같이 한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들이 얻는 열반에 들지 앟는 해탈을 얻었을 뿐이다. 그러나 저 보살마하살들은 한 생각의 지혜로 삼세를 두루 알고 잠깐 동안에 모든 삼매에 두루 들어간다. 여래의 지혜해(智日)로 항상 그 마음을 비추며, 모든 법에 분별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이 다 평등하며, 여래와 나와 중생이 평등해 둘이 없으며, 법의 자성이 청정함을 알며, 생각도 없고 움직임도 없지만 세간에 두루 들어가며, 분별을 떠나 부처님의 법인에 머물러 법계의 중생들을 널리 깨닫게 하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의 행을 말할 수 있겠는가.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보타락가산이 있는데, 거기에 관자재보살(觀自在普薩, 또는 관세음보살. 대자대비를 근본 서원으로 하는 보살. 관자재라 함은 지혜로 관조하므로 자재한 묘과를 얻은 이라는 뜻. 관세음이란 세간의 음성을 관하는 이라는 뜻. 미타 삼존의 하나로 아미타불의 왼쪽 보처)이 있다. 그를 찾아가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도를 닦느냐'라고 물으라.
  그리고 나서 게송을 읊었다.
 
 
  바다 위에 산이 있어 성현들 계시니
  온갖 보배로 이루어진 아주 청정한 곳
  꽃과 과수들이 우거져 있고
  샘과 못과 시냇물이 갖추어졌다.
 
  용맹한 장부이신 관자재보살
  중생을 위해 산에 계시니
  찾아가서 모든 공덕 물어보아라
  그대에게 큰 방편을 일러주리라
 
- 선재동자는 이 게송을 듣고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비슬지라 거사 입니다.

 
★ 바수밀다 여인의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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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 26 (바수밀다 여인)

사자빈신 비구니는 남쪽에 있는 '험난 險難'이라는 나라에 '보장엄성 普莊嚴城'에 있는 '바수밀다 바須密多' 여인을 찾아가 가르침을 얻으라 하였습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의 26번째 이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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