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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가르침

[불교 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 28(관자재보살)

by 바이로자나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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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슬지라 거사는 남쪽에 있는 보타락가산에 '관자재보살(觀自在普薩)'을 찾아가 가르침을 들으라 하셨습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의 28번째 이야기에서 선재동자는 관자재보살에게 어떤 깨달음을 듣게 될까요?

※ 관자재보살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에 등장하시는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에 그 관자재보살이십니다.
 

□ 관자재보살(觀自在普薩)

  - 선재동자는 지극한 마음으로 저 거사의 가르침을 생각해 보살의 해탈장藏에 들어갔습니다. 보살의 생각을 따라주는 힘을 얻었고, 부처님들의 출현하는 차례를 기억하고, 부처님들의 상속하는 차례를 생각하고, 부처님들의 명호의 차례를 새기고, 부처님들의 말씀하신 법을 살폈습니다. 또 저 부처님들의 갖추신 장엄을 알고, 부처님들의 바른 깨달음을 보고, 부처님들의 불가사의한 업을 이해하고, 점점 나아가다가 보타락산에 이르러 여기저기서 대보살을 찾았었습니다.
  - 문득 서쪽을 보니 골짜기에 시냇물이 굽이쳐 흐르고 수목은 울창하며 부드러운 향초가 오른쪽으로 기울어 땅에 깔렷는데, 관자재보살이 금강보석(寶石)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고, 수많은 보살들이 또한 보석에 앉아 그를 공경해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관자재보살은 대자비법을 설해 그들에게 모든 중생들을 거두어 주게 하였습니다.
  - 선재동자는 이를 보고 기뻐하면서 합장하고 눈도 깜박이지 않고 쳐다보며 생각했습니다.
   '선지식은 곧 여래이시다. 선지식은 모든 법의 구름이고, 선지식은모든 공덕의 장이다. 선지식은 만나기 어렵고, 선지식은 열 가지 힘의 원천이고, 선지식은 다함이 없는 지혜의 횃불이고, 선지식은 복덕의 뿌리와 싹이고, 선지식은 온갖 지혜의 문이고, 선지식은 지혜 바다의 길잡이고, 선지식은 온갖 지혜에 이르는 길을 도와주는 기구이다.'
  - 이와 같이 생각하고 곧 보살이 계신 데로 나아갔습니다.
  - 이때 관자재보살이 멀리서 선재동자를 바라보고 말했습니다.
    :"어서오너라. 그대는 대승의 마음을 내어 중생들을 널리 거두어 주고, 정직한 마음으로 불법을 구하고, 자비심이 깊어서 모든 중생을 구호하는구나. 보현의 뛰어난 행이 계속해 앞에 나타나고, 큰 서원과 깊은 마음이 원만 청정하고, 불법을 부지런히 구해 모두 받아 지니고, 선근을 쌓아 만족함을 모르고, 선지식에게 순종해 그 가르침을 어기지 않는다. 문수사리의 공덕과 지혜의 바다에서 나왔으므로 마음이 성숙해 부처님의 힘을 얻고, 광대한 삼매의 광명을 얻어 오로지 깊고 뛰어난 법을 구하고, 항상 부처님을 뵙고 큰 환희심을 내고, 지혜가 청정하기 허공과 같아서 스스로도 분명히 알고 남에게도 말하며, 여래의 지혜 광명에 편히 머물고 있다."
  - 선재동자는 관자재보살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합장하고 서서 말했습니다.
    :"성자시여, 저는 이미 위없는 보리심을 발했지만,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닦는지 알지 못합니다. 듣건대 성자께서 잘 가르쳐 주신다 하오니, 저에게 말씀해 주소서."
  - 보살이 말했습니다.
    :"착하다 선남자여. 그대는 이미 위없는 보리심을 냈다. 나는 보살의 대비행(大悲行) 해탈문을 성취했다. 보살의 이 대비행의 문으로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가르쳐 끊이지 않는다.
    나는 대비행의 문에 머물러 항상 모든 여래의 처소에 있으며, 모든 중생 앞에 두루 나타난다. 보시로써 중생을 거두어 주기도 하고, 사랑스런 말과 이롭게 하는 행으로 중생을 거두어 주기도 한다. 육신을 나타내어 중생을 거두어 주기도 하고, 온갖 불가사의한 빛과 맑은 광명을 나타내어 중생을 거두어 주기도 하며, 음성과 위의와 설법과 신통 변화로써 거두어 주기도 하며, 그 마음을 깨닫게 해 성숙시키기도 하며, 같은 형상으로 변화해 함께 있으면서 성숙케 하기도 한다.
    선남자여, 나는 이 대비행문을 수행해 항상 모든 중생을 구호하려고 한다. 중생이 험난한 길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며, 번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미혹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며, 번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미혹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속박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살해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가난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 생활하기 어려운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악명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대중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나쁜 길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암흑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 또 옮겨 다니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원수를 만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몸을 핍박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마음을 핍박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걱정과 슬픔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
    또 중생들이 나를 생각하거나 내 이름을 부르거나 내 모습을 보면, '다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나지이다' 하고 원한다.
    선남자여, 나는 이와 같은 방편으로 중생들을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다시 가르쳐서 위없는 보리심을 발하고 영원히 물러나지 않게 한다.
    나는 다만 보살의 이 대비행문을 얻었을 뿐이다. 그러나 저 보살 마하살들은 보현의 모든 원을 맑게 하고 보현의 모든 행에 머물러 있으면서, 온갖 착한 법을 항상 행하고, 모든 삼매에 항상 들어가고, 그지 없는 겁에 항상 머문다. 삼세 법을 항상 알고, 끝없는 세계에 항상 가고, 중생의 악을 항상 쉬게 하고, 중생의 선을 항상 늘게 하고, 중생의 생사의 흐름을 항상 끊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의 행을 말할 수 있겠는가."
    그때 동방에 한 보살이 있었는데, 이름이 '정취正趣'였다. 사바세계에 와서 철위산(수미산을 둘러싼 구산팔해의 아홉 산 가운데 하나로, 가장 바깥쪽에 있는 산. 모두가 쇠로 이루어졌다고 함.) 꼭대기에서 발로 땅을 밟으니, 사바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모든 것이 여러 가지 보배로 장엄되었다. 정취보살이 몸에서 광명을 놓아 해와 달과 별과 번개의 빛을 가리니, 천룡팔부(팔부신장 중 천과 용이 으뜸이므로 천룡팔부라고 함.)와 제석, 범천, 사천왕의 광명은 먹덩이처럼 되었다. 그 빛이 모든 지옥, 축생, 아귀, 염라왕의 세계를 두루 비추어 모든 나쁜 길의 고통을 없애고, 번뇌가 일어나지 않고 근심과 슬픔을 여의게 했다.
    또 모든 불국토에서 온갖 꽃과 향과 영락, 의복 등을 두루 내리니, 이런 여러가지 장엄거리로 부처님께 공양하고, 또 중생들의 좋아함을 따라 모든 궁전에 몸을 나타내 보는 이마다 기쁘게 하였다.
   - 그런 뒤에 관자재 보살이 있는 곳으로 오니, 관자재보살이 선재동자에게 말했다.
    :"선남자여, 그대는 정취보살이 이곳으로 오는 것을 보았는가."
    "보았습니다."
    :"선남자여,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도를 닦느냐'라고 물으라.
 
 

관자재보살님 이십니다.

 
 

★ 비슬지라 거사의 가르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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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 27 (비슬지라 거사)

바수밀다 여인은 남쪽에 있는 '선도(善度)'라는 성에서 전단좌(旃檀座) 불탑에 공양하고 있는 '비슬지라(비瑟지羅)'거사를 찾아가 가르침을 듣도록 하였습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의 27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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